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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여파가 장마에 영향…‘야행성 폭우’ 기승
2020-08-03 19:32 뉴스A

올해 장마가 예년과 달라졌다고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한 지역에 앞이 안보일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내리고,

해가 지면 비가 많이 오기도 합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장마의 패턴이 달라진 원인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기상청은 장마 기간 누적강수량이 500mm가 넘는 지역도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높게는 연평균 강수량의 40%를 차지합니다.

지구온난화의 여파가 장마에 미치기 시작한 겁니다.

공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은 공기의 온도와 비례합니다.

기온이 1도만 올라가도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은 평균 7% 증가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우리나라는 전 세계 평균보다도 (기온이) 빨리 상승하고 있습니다.매년 기온이 상승할수록 비의 강수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해가 진 저녁 시간에 비가 몰리는 '야행성 폭우'도 이번 장마의 특징입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서해 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이 중부 내륙으로 이동해 폭우를 쏟아 붓습니다.

낮 동안 뜨거워진 대기는 상대적으로 바다보다 밤에 빨리 식습니다.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이동하는 공기의 특성상, 따뜻한 해수면의 수증기가 상층부로 공급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되는 겁니다.

서해바다에서 한껏 수분을 머금은 구름이 밤새 한반도에 비를 쏟아붓는 겁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는 지구평균보다 빨리 상승하고 있어 집중호우는 앞으로 더 잦아질 수 있습니다.

기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장마의 패턴이 달라지는 만큼 그에 맞는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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