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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백신 추가 공급 한다지만…1곳당 고작 17개
2020-10-16 19:23 사회

어린이용 독감 백신이 동이 나면서 보건당국이 청소년용 물량까지 추가 공급하겠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돌아봤는데, 찔끔 들어온 백신은 곧바로 소진됐고, 추가로 언제 들어올 지 기약도 없어서 학부모들의 불만은 여전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아과가 몰려있는 경기 하남시에 있는 한 상가지역입니다.

초등학생 독감 접종이 가능한지 물었지만 다 동이 났습니다.

[A 소아과]
"좀 힘들 수 있을 것 같고요, 무료 접종이.”

안양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B 소아과]
"(추가된) 당일에 다 끝났어요. 유료백신도 다 떨어졌고요."

백신이 있다는 곳을 수소문하고, 서둘러야만 겨우 맞을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전화 한 다섯 군데하고 맞았어요. 약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김단비 기자]
"보건당국은 추가로 무료 백신을 공급해 이번 주까지는 어린이용 부족분을 충당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예비분 34만개와 청소년용 백신의 15%까지 어린이용으로 공급하기로 했지만 1차로 소량 공급된 백신은 들어오자마자 소진됐고 언제 또 들어올 지 알 수도 없습니다.

[○○ 소아과]
“중·고등학생 것을 조금 아이들에게 준다고 했는데 아직 나라에서 저희에게 전화 온 게 아무것도 없어요.”

채널 A가 한 지자체가 의료기관에 보낸 공문을 입수해 봤더니 오는 20일이 돼야 추가 접종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병원 1곳당 받을 수 있는 백신은 고작 17개에 불과했습니다.

[소아과 의사]
"수백명이 언제 들어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그럼 17명 누구를 선별해서 줘야하나 싶고, 추가로 들어올 예정도 없대요.”

보건당국이 급한대로 청소년용과 예비물량까지 모두 어린이용에 투입하고 있지만, 실제 얼마나 더 부족한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다음주부터는 만 62세 이상 성인의 무료 접종까지 시작돼 혼란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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