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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도 지하철서도 1분이 살렸다…심폐소생술의 중요성
2020-10-16 19:25 사회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죠.

이렇게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심근경색 같은 순환기 계통 질환 조심해야합니다.

갑작스런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장면들 이지운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두 남성이 한 남자아이의 양 팔을 잡고 바다 밖으로 끌고 나옵니다.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린 아이를 발견한 시민들이 아이를 구하는 장면입니다.

두 남성은 아이의 다리를 주무르며 심폐 소생술을 실시합니다.

[현장음]
"아, 살아났다. 살아났네. 등 때린다."

출근 시간 혼잡한 지하철 승강장에 50대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모자를 쓴 젊은 남성이 환자를 살피더니 바로 가슴압박을 시작합니다.

응급처치를 하는 이 남성은 출근 중이던 119 구급대원 송용민 씨였습니다.

[송용민 / 서울 마포소방서 구급대원]
"호흡도, 맥박도 없는 상태여서 역무원에게 심정지 상황을 인지시켰고, 바로 신고하시고 AED(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왔습니다."

[이지운 기자]
"지하철역 같은 다중이용시설에는 이렇게 자동심장충격기가 비치돼 있습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누구나 꺼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느냐가 생존과 직결됩니다.

심정지 후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면 소생률이 97%에 이르지만,

심정지 후 5분이 지나면 소생률은 25%까지 떨어집니다.

[김인철 /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관상동맥 질환이 증가하고, 갑작스럽게 심정지가 오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옆에 계신 분들이 심장압박으로 뇌혈류를 유지시켜주면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환자의 명치를 초당 2회 속도로 강하게 압박하는 것을 30회씩 반복해야 하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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