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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첫눈 오면 만나”…‘첫눈’ 공식 인정 기준은?
2020-10-16 19:44 사회

어제 북춘천 관측소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올해 첫서리가 관측됐는데요. 첫눈은 언제쯤 내릴까요.

[영화 '건축학개론' 중]
"첫눈 오는 날 뭐해?"
"첫눈? 그거 언제 오는데?"

매년 기다려지지만…"첫눈 실제로 본 건 드문 것 같다"는 반응도 있는데요.

'첫눈' 기준이 뭔지 알아봤습니다.

공식 첫눈. 기상청 관측소에서 사람이 육안으로 내리는 눈을 본 걸 기준으로 합니다.

전국엔 유인관측소 23개 있는데요.



보통 기온과 습도, 바람 등은 기계로 관측하지만,

유인관측소에서는 이에 더해 사람이, 꽃이 피고 서리나 첫눈이 내리는 걸 관측합니다. 자연현상은 시시각각 변해 기계로는 놓칠 수 있기 때문이죠.

서울엔 종로구 송월동에 유인관측소가 있는데,

만약 동작구에 눈이 펑펑 내려도 종로 관측소에서 안 보였다면 공식 첫눈, 아닙니다.

[팩트맨]
"왜 같은 자리에서만 관측하나요?"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다른 곳으로 옮기면 다른 자료가 나온다고 볼 수 있어요.
기온의 역사나 변화를 알려고 하면 고정되어서 하는 게 역사를 기록할 수 있거든요."

1998년 기상청이 동작구로 이전했지만 서울 관측소는 종로에 남았는데요.

관측 자료는 기후 변화 관찰, 기상청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보통 이맘때면 설악산 첫눈이 왔다 전해지는데요. 공식 첫눈일까요? 아닙니다.

설악산엔 관측소가 없어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추위가 얼마나 빨리 찾아왔는지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됩니다.



지난 10년간 첫눈 관측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첫눈이 쌓일 만큼 내린 건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고 대부분 진눈깨비 형태였는데요.

올해 첫눈, 언제쯤 오게 될까요. 아직 예측은 이르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2018년엔 11월 24일 지난해는 11월 15일 내렸고, 평균 11월 21일에 첫눈이 왔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이혜림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유건수,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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