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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권한대행, 추미애에 “한 발 물러나 달라”
2020-11-30 19:08 사회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의 역할을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대행하고 있는데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그가 대검 2인자로 승진했을 때, 추미애 장관의 윤 총장 견제용 인사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추 장관의 참모였던 그마저, “대다수 검사들은 윤 총장이 쫓겨날 만큼 중대한 잘못은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추 장관이 한 발 물러나야 한다고 반기를 들었습니다

조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총장 권한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린 건 오늘 오전.

조 차장은 추미애 장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에서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한 발만 물러나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청구를 철회해 달라고 한 겁니다.

그러면서 "대다수 검사들은 총장이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 구성원의 마음을 잃으면 추 장관이 추진해 온 검찰개혁을 완성하기 어렵다며 장관을 설득하려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을 지낸 조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부 들어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겸 적폐청산 TF 팀장을 지냈고, 검찰로 돌아와 검사장급으로 승진한 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국장도 역임했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 수사를 맡은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가 의견이 묵살된 적도 있습니다.

[조남관 / 대검찰청 차장검사(지난달)]
"보완수사 지시를 내렸고 그 부분에 대해서 추가로 동부지검에서는 이것을 더 조사해봐야 결론이 바뀔 것 같지 않다."

평검사부터 검사장들까지 검찰 조직 전체가 추 장관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조 차장도 계속 침묵을 지키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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