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때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던 안산 선수도, 경기 후에는 영락없는 스무살 청년이었습니다.
웃고, 눈물도 흘리고, 하트 표시도 하고,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다만, 경기 이외의 질문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양궁 최초로 3관왕을 기록한 안산.
두번의 슛 오프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했던 안산은 시상식에서는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안 산 / 양궁 3관왕]
"갑자기 눈물이 차올라서 울지마, 울지마 이러면서 눈물을 삼켰습니다."
금메달을 건 승부사지만, 경기가 끝난 뒤 밝은 스무살로 돌아왔습니다.
[안 산 / 양궁 3관왕]
"저 되게 많이 울어요. 영화 같은 걸 보고도 울고…."
결승전에서 패배 직전까지 가는 순간도 있었지만 안산은 긴장하기보다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안 산 / 양궁 3관왕]
"일부러 밝게 시합 한 것도 있고 재미있기도 했고, 긴장감보다는 재미있게 시합해서 더 많이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산에게도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준결승전 슛오프였습니다.
[안 산 / 양궁 3관왕]
"4강 슛오프때 가장 마음에 들게 쏜 것 같아요."
안산은 최근 불거진 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안 산 / 양궁 3관왕]
"제 경기력 외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마침내 최고의 결과로 올림픽을 끝낸 안산.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당연히 어머니가 해주는 집밥이었습니다.
[안 산/ 양궁 3관왕]
"한국 음식 빨리 먹고 싶고요. 엄마가 해주는 애호박 찌개 정말 좋아하거든요."
숨김없는 성격과 환상적인 실력은 팬들을 즐겁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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