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안산 선수의 놀랍도록 침착한 모습에 감탄하셨을 것입니다.
사상 첫 3관왕 명궁의 강심장은 심장박동수로도 확인됐습니다.
2위 선수와 심박수가 어떻게 차이 났는지, 이현용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안산은 준결승전에서 한 번 리듬을 놓치더라도 곧바로 제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특유의 침착함은 결승전에서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화면 아래 실시간으로 중계된 심장박동수.
8점을 쏜 첫발에서 분당 103회를 기록합니다.
일반인의 평상시 심박수는 60~100사이.
긴장감이 극대화되는 결승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한 겁니다.
이어 연달아 10점을 쏠 때는 심박수가 119회까지 올라갔지만, 러시아 오시포바는 분당 152회까지 치솟은 상태였습니다.
[현장 중계]
"첫발이 8점이 나와서 다소 걱정이 됐습니다만… (그게 장점이죠. 실수 후에도 회복력이 굉장히 빠른 선수입니다.)"
웃으면서 긴장을 푼 안산.
[현장 중계]
"땀이 나네요. 진짜. 이순간 만큼은 평정심 찾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선수!"
마지막 발, 슛 오프에서 10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준결승에서도 마찬가지.
단 한 발로 결정되는 슛 오프에서도 분당 100회를 살짝 넘기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여자부 3명까지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3위로 턱걸이 한 안산.
올림픽 첫 관문인 랭킹 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취재진과 가까운 가장 자리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들으면서도 쏘고도, 25년 만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안 산 / 양궁 국가대표]
"속으로 혼잣말 계속 하면서 저를 가라앉히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뭐라고 혼잣말 했어요?) 쫄지 말고 대충 쏴 이렇게!"
혼성, 여자 단체, 개인전까지… 끝까지 흔들리지 않은 집중력이 사상 첫 3관왕을 만들어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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