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2001년 생 안산이 스무살, 올림픽 첫 출전에서 역사를 썼습니다.
혼성과 여자 단체에 이어 개인전까지, 3관왕에 올랐습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면요.
한국이 주권국가로 첫 출전한 1948년 대회 이후 하계 올림픽에서 73년 만에 첫3관왕 선수입니다.
도쿄 올림픽에선 전 종목에서 첫 번째 3관왕입니다.
강철 멘탈이라고 해야 할까요, 강심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준결승과 결승 모두 마지막 한 발 슛오프로 승부가 갈렸는데요.
일말의 흔들림 없이 10점 만점을 쐈습니다.
한국 역사, 넓게 보면 도쿄 올림픽의 역사를 쓴 그 곳, 도쿄 양궁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염정원 기자 오늘 안산 선수의 대단했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어요.
[리포트]
네, 오늘 안산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은 담대함을 보여주더니, 결국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로써 안산은 사상 첫 3관왕에 올랐고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 양궁에 걸린 5개 금메달 중 4개를 따냈습니다.
안산은 경기 내내 어떤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6강과 8강에서 안산은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메킨지 브라운과 준결승에선 위기도 있었습니다.
2, 3세트 모두 10점을 쏘며 활약했지만 결국 슛 오프에 돌입했습니다.
마지막 활을 쏘는 순간 안산은 이미 10점을 예견했습니다.
[안 산 / 양궁 국가대표]
"화살이 날아가는 순간에 10점이라는 느낌이 드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화살이 10점에 날아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습니다."
결승은 더 극적이었습니다.
러시아의 오시포바는 끝까지 추격해왔고 결국 또 슛오프에 돌입했습니다.
안산의 화살은 엑스텐에, 오시포바의 화살은 8점에 꽃히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안 산 / 양궁 국가대표]
"처음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었지만 영광스럽게도 3개 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 감사하고…."
위기 때 마다 김제덕을 비롯한 대표팀의 응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안 산 / 양궁 국가대표]
"(관중석 응원이) 긴장이 될 때 가끔은 긴장이 풀리는 효과를 느낄 수 있어서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담대함과 실력으로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오른 안산으로, 대한민국의 양궁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천종석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