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기 독재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총선 투표율이 1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대법원이 대선 부정 의혹을 덮는 판결을 하면서, 시민들이 대거 투표를 거부한 걸로 보이는데요,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산한 투표소.
유권자 보다 군인과 공무원이 더 많이 보입니다.
투표소인지 빈 건물인지 구분이 어려울 만큼 적막한 곳도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과 지방선거의 잠정 투표율은 12.51%.
유권자 10명 중 1명만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셀리아 몰리나 / 베네수엘라 시민]
"이런 더러운 정치를 믿지 않습니다. 국민을 속이는 더러운 정치입니다."
정치 불신과 부정 선거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투표를 '단체 보이콧'하는 사태를 맞게 된 겁니다.
지난해 7월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야권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개표도 전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발표했습니다.
'깜깜이 개표'에 화난 시민들이 화염병을 들고 거리로 쏟아졌지만, 친정부 인사들로 채워진 대법원은 결국 마두로의 3선을 확정했습니다.
사법부가 독립성을 잃고 사실상 정권의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단 비판이 나옵니다.
마두로 정권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자신을 비판해 온 야권 인사들을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후안 파블로 과니파 / 베네수엘라 정치인]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저는 마두로 정권에 납치됐다는 뜻입니다."
결국 정부에 신뢰를 잃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집단 거부하면서 여당은 82.68%의 득표율로 압승했습니다.
미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장기 독재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총선 투표율이 1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대법원이 대선 부정 의혹을 덮는 판결을 하면서, 시민들이 대거 투표를 거부한 걸로 보이는데요,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산한 투표소.
유권자 보다 군인과 공무원이 더 많이 보입니다.
투표소인지 빈 건물인지 구분이 어려울 만큼 적막한 곳도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과 지방선거의 잠정 투표율은 12.51%.
유권자 10명 중 1명만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셀리아 몰리나 / 베네수엘라 시민]
"이런 더러운 정치를 믿지 않습니다. 국민을 속이는 더러운 정치입니다."
정치 불신과 부정 선거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투표를 '단체 보이콧'하는 사태를 맞게 된 겁니다.
지난해 7월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야권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개표도 전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발표했습니다.
'깜깜이 개표'에 화난 시민들이 화염병을 들고 거리로 쏟아졌지만, 친정부 인사들로 채워진 대법원은 결국 마두로의 3선을 확정했습니다.
사법부가 독립성을 잃고 사실상 정권의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단 비판이 나옵니다.
마두로 정권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자신을 비판해 온 야권 인사들을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후안 파블로 과니파 / 베네수엘라 정치인]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저는 마두로 정권에 납치됐다는 뜻입니다."
결국 정부에 신뢰를 잃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집단 거부하면서 여당은 82.68%의 득표율로 압승했습니다.
미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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