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하반기 청약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반포의 대단지 아파트가 이번주 본격 분양에 들어갑니다. 

10.15 대출 규제 이후 처음 공급되는 강남권 대형 단지이자, '30억 원 로또 청약'으로 불릴 만큼 시세 차익이 커서 관심이 적지 않은데요.

당첨된다 해도 25억 원을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 입주가 가능하지만, 견본 주택은 개관과 동시에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보도에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8월 입주 예정인 강남 아파트의 견본 주택입니다.

혼잡을 우려해 예약제로 하루 2100명씩만 받고 있는데 빈자리 없이 예약이 꽉 찼습니다.

한강뷰 아파트는 아니지만 반포인데다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아 당첨만 되면 로또이기 때문입니다.

2000여 가구 중 506채가 일반 분양으로 나왔는데 3.3㎡ 당 평균 분양가는 8500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비슷한 평형 아파트 거래금액과 비교하면 최대 30억 원 차익 실현이 가능합니다.

다만 주택 가격별로 대출 한도를 정해놓은 10.15 대책 때문에 사실상 현금 부자 외에는 그림의 떡입니다.

이 아파트의 전용84㎡ 분양가는 약 27억 원입니다.

초강력 규제로 대출은 2억 원만 받을 수 있어 나머지 25억 원은 현금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견본주택을 둘러본 시민들은 나름 자금 조달 계획을 잘 세웠다고 말합니다.

[노유환 전병렬 / 서울 영등포구]
"열심히 잘 끌어모아서 할 예정입니다. 되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금)계획 세웠습니다"

[청약 예정자]
"자금조달이 될지 안 될지 애매하긴 하지만, 돼도 문제고 안 돼도 문제죠 분양가가 장난이 아니니까."

시장에선 최대 5만 명이 청약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박지민 /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청약자 수가 약 3만에서 5만 명 사이에 들어올 것 같거든요. 15억 이상의 중고가 아파트에서는 대출 규제 영향 때문에 확실히 경쟁이 더 약화 될 거예요."

내일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가운데 현금부자 그들만의 리그란 비판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