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들이 몰리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차량 엔진에서 불이 난건데, 안 그래도 복잡한 일대 교통 흐름이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 시간 혼잡한 서울 대치동 도로 위, 

어디선가 연기가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앞서가던 흰색 승용차가 비상 깜빡이를 켜고 도로 옆으로 차를 세웁니다.

차 앞쪽에서는 빨간 불꽃이 타오릅니다.

[현장음]
"어머, 어머, 어머!"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기 무섭게 불꽃이 커지며 연기가 심해집니다.

[현장음]
"(긴급신고 112 입니다.) 차에서 연기 나고 불꽃이 튀고 있어요."

어제 오후 6시쯤 서울 대치동 학원가 앞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70대 운전자와 동승자가 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학원가에 연기가 가득 차 시민들이 대피하고 인근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일부 학원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는 등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목격자]
"(학원) 문을 열자마자 매캐한 냄새가 쫙 밀려들어왔어요. 숨을 못 쉴 정도였어요. 성인 마스크인데 아이들한테도 다 나눠주고."

불이 난 차량은 전기차는 아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