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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망각” vs “기죽지 마”…배재고 앞 화환 싸움

2026-07-02 19:26 사회

[앵커]
이번 사태 이후 배재고 앞은 근조 화환과 응원 화환으로 뒤덮였습니다.

역사를 망각했다는 비판과 기죽지말라는 응원이 맞선 건데요.

윤지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재고 정문 앞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환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볼 수 있는 흰색 꽃이 달린 근조 화환에는 "역사를 망각한 배재고", "탱크데이 야구부" 같은 비판 문구들이 가득합니다.

반면 결혼식장에서 볼법한 축하 화환에는 "기죽지 말고 힘내라"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 지켜주겠다"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화환 아래엔 엄마가 지켜주겠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은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처음엔 배재고를 비판하는 화환들이 놓이기 시작했는데, 맞불처럼 응원 화환이 배달되면서 정문 앞은 '화환'으로 뒤덮였습니다.

오후 한 때 일흔개 가까이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재학생들도 화환들을 보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배재고 학생]
"표현의 자유니까 저는 이거 놓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저희 기분이 좀 그렇긴 합니다."

강동구청에는 화환을 치워달라는 시민들의 민원도 들어왔습니다.

배재고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만류했지만, 결국 구청은 시민 안전을 이유로 모든 화환을 철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지유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혁
영상편집: 장세례

윤지유 기자 [gu25@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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