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설악산이 가장 위험한 상태가 됐습니다.
어디에서 떨어질지 모를 낙석 때문인데요, 지난 달에만 5건의 낙석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색약수터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설악산 흘림골.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할 철제 다리가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사람들이 다급하게 뛰어다닙니다.
[현장음]
"119 부르세요, 여기. 119 부르세요."
휴가철 등산객이 한창 몰리던 지난 2일, 집채 만한 바위가 갑자기 다리 쪽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다리가 끊기면서 70대 남성 한 명이 20m 다리 아래로 떨어져 숨졌고 다른 등산객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8월 2일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60톤 돌에 부딪힌 철제 다리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불과 2달 전에 설치한 다리였는데 부상자 가족들은 다리의 위치가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부상자 가족]
“등산로라는 건 다른 데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하게 다니라는 거잖아요. 어느 곳이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는 게 없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나 관리공단 측은 현장 조사와 구조 계산을 거쳐 설치한 다리여서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
“떨어질 것에 대한 부분은 예측이 어렵습니다. 지금처럼 60톤 돌이 떨어지는 건 예측을 못하는 부분이죠."
설악산의 낙석 위험 구간은 모두 58곳.
그러나 지난해에 정비작업을 한 곳은 5곳에 불과합니다.
지난 26일에도 천불동 계곡 계단이 바위에 부서지는 등 8월 한 달 간 설악산에서만 낙석 사고가 5번이나 일어났습니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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