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나들목 진출로에서 승합차가 전복돼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빗길에 앞차를 추월하다 사고가 났는데,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승합차가 도로 위에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지붕은 푹 주저앉아 창문틀이 완전히 쪼그라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당진-영덕 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 나들목 진출로에서 12인승 승합차가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모두 국내 건설현장에서 일해온 40~50대 중국 동포들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숙소인 세종에서 일터인 전북 남원으로 출발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고봉서 / 고속도로순찰대 2지구대장]
"건설 일을 하러 가셨다가 우천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세종 숙소로 오는 중에 남세종 IC 램프구간에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사고지점은 급격한 곡선 구간인 램프구간이었습니다.
원심력으로 차가 밀려날 수 있기 때문에 제한 속도는 시속 50km, 비가 온 날은 20% 줄여 40km입니다.
하지만 승합 차량은 램프구간에 들어오기 전, 빠른 속도로 앞차를 추월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사고 당시 세종 지역 기온은 영상 5도, 5~7mm의 비가 내려 도로가 젖은 상태였습니다.
[견인차 기사]
"(도착해보니) 바닥이 다 젖어있었다니까요. 이렇게."
운전자를 뺀 나머지 11명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사람들이 이리저리 부딪히고 충격을 받게 되고 빠른 탈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과속과 졸음,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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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