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의 공이 정치권으로 넘어갔습니다.
4월 재보선을 넘어 대선까지 이어질 태풍 이슈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국민의힘은 LH 특검을 수용했고,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수용했습니다.
의원 전수조사도 여야 모두 하자고 나서면서, 이 세 가지가 모두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은데요.
누구를, 어디까지 누가 조사하느냐, 이견들이 있습니다.
정말 다 할 수 있을지, 뭘 밝혀낼 수 있을지도 저희가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긴박했던 국회 모습 김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요구에 ‘시간끌기용’이라고 맞섰던 국민의힘이 특검을 수용하며 국정조사도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 국민의힘은 거두절미하고 국회의원 강력한 전수조사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합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문 대통령이 '부동산 적폐"를 들고나오자 검찰 수사만 요구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제안을 받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대표의 국정조사 제안을 수용하겠습니다. 제가 제안한 부동산 전수조사도 국민의 힘이 수용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이번 달 초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 2주 만에 여야가 특검, 국정조사,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전수조사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특검 대상과 범위를 포함해 어느 땅을 누구까지, 누가 조사할 것인가를 두고는 입장차가 있습니다.
여야가 전수조사 대상에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등까지는 의견 일치를 봤지만 야당은 청와대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정조사에 대한 입장도 차이가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3기 신도시 토지거래자 전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합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선 상당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내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여야는 3월 임시국회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하고 내일부터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j@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