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파트 가격 확인하고 세금 걱정에 한숨 쉬는 분들, 조현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011년 준공된 마포구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5층에 있는 84제곱미터 아파트가 올해 종부세 기준이 되는 9억 원을 초과했습니다.
[조현선 기자]
"이 아파트 공시가격은 지난해 8억 원에서 올해 10억 원으로 그사이 2억 원이 올랐습니다.
나갈 세금에 주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139만 원이던 이 아파트 재산세는 올해 186만 원으로 30% 가량 올랐습니다.
[인근 주민]
"중간 퇴직금 정산해서 보태서 샀거든요. 애도 얼마나 썼는데. 노후 대책이 안 서잖아요. 기로에 서 있죠. 일단 (소비) 다 줄여야죠."
서울 외곽도 세금 폭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강남보다 공시가격이 더 크게 오른 노원구.
1990년대 지어진 59제곱미터짜리 아파트 공시가가 지난해 2억 원대에서 올해 4억 원으로 두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고정 수입 없는 어르신들은 느닷없는 지출에 화가 납니다.
[김동익 / 서울 노원구]
"수입은 자꾸만 주는데 지출할 세금만 많아지면 어떡하느냐 이거에요. 고통받는 거지."
[최정자 / 서울 노원구]
"30년 넘게 여기 살면서 집값 많이 올랐는데 또 오르면 세금이 불거 아니에요. 안 되지."
무리하게 대출 내서 겨우 집을 장만한 젊은 층들은 더이상의 유지가 무리입니다.
[40대 직장인]
"대출까지 받아서 집을 샀는데요. 한 곳에서만 외벌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잘못한 것도 없는데 세금이 오르니까. 어떻게 살라는건지…"
일부에서는 오른 집값 만큼 세금도 느는게 당연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실거주로 마련한 집 한채에 내야할 세금이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