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앞두고 하루 백만회 접종을 목표로 속도전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미리 확보한 백신 물량이 충분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름방학이지만 대학 캠퍼스는 북적입니다.
학교에 마련된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에 학생들이 단체로 몰렸습니다.
[미즈키 레이나 / 대학생]
"처음엔 고령자만 백신 접종을 했는데 젊은이들도 감염 우려가 있어서 적극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산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어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었던 일본 접종률은 이제 50%를 앞두고 있습니다.
접종률은 이미 한국을 앞질렀고 2회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우리보다 2배 이상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코로나19 대책의 결정타는 백신 접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접종 총 횟수는 1억 회를 넘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하루 100만 회 접종을 목표로 내세웠을 때는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 모더나로부터 계약한 만큼 물량을 받지 못해 차질이 빚어졌지만 상반기까지 확보한 1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있었습니다.
3분기에 화이자 7600만 회분이 추가로 공급되고, 혈전 우려 문제로 접종 보류했던 아스트라제네카도 다음주 풀기로 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하루 1만5천명대까지 신규확진자가 쏟아져 이른바 부스터샷도 추진 중입니다.
[와키타 다카지 / 국립감염증연구소장]
"이미 일부 병원서 구급 치료가 안 되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재해 상황과 같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 등 6개 지역에 내린 긴급 사태 발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2주 뒤 열리는 패럴림픽도 무관중 개최가 유력해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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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