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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앗아간 만취 뺑소니 뒤…아내로 ‘바꿔치기 자수’
2021-12-02 19:26 사회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것도 모잘라 차에서 내려 피해를 살피던 상대 운전자를 다시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트럭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부인이 대신 자수하게 했지만 CCTV로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는 대형 트럭.

맞은 편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는 1톤 트럭과 부딪힙니다.

사고가 나자 대형 트럭 운전자는 밖으로 나와 차량 상태를 살핍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1톤 트럭이 빠른 속도로 트럭 운전자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트럭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이 출동한 지 얼마 안돼 1톤 트럭은 현장에 다시 나타났고 타고 있던 여성 운전자는 자신이 한 짓이라고 자수했습니다.

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보니 당시 차를 운전한 사람은 남성인 게 드러난 겁니다.

조사 결과 운전을 한 사람은 68살 문모 씨, 자수한 여성은 문 씨의 아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저희 직원이 범행 전후 CCTV를 확보한 겁니다. 전후 동선 봐보니 남자 운전자가 확인돼서 주거지로 가서 긴급체포를 하게 된 겁니다."

문 씨는 면허 취소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가드레일을 부딪혔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운전자 유가족]
"본인은 죄를 짓고 감옥 가면 안되고, 자기 아내는 감옥가도 된다는 논리인지 일단 발상 자체가 저는 너무 이해가 되지 않고, 일반인 상식으로는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문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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