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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사망자 151명·부상자 82명
2022-10-30 11:14 사회

[앵커]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어제 밤 발생한 압사 사고로 현재까지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당초 소방 브리핑이 오전 6시 30분을 끝으로 더 열리지 않을 예정이었는데요.

조금 전 추가로 한 차례 더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1] 전민영 기자, 사망자, 부상자 모두 조금씩 늘어났네요?

[기자]
1. 네, 조금 전 소방 당국이 사망자 2명, 부상자 6명을 추가로 파악했다고 밝혔는데요.

총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설 구급차로 이송된 환자들이 집계에서 누락돼 수치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소방당국 설명입니다.

앞으로도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망자 성별도 처음으로 확인됐는데요,

전체 사망자 가운데 남성은 54명, 여성은 97명으로 10대와 20대 여성에게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2명으로 집계됐던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으로 늘어나 외국인 피해 역시 컸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외모만으로는 국적 식별이 어려워 한국인으로 분류됐던 중국인, 이란인, 동남아시아인 등의 국적이 확인되면서 집계가 늘었습니다.

현재 사망자들은 서울 시내는 물론 경기권의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원효로의 다목적 체육시설로 옮겨진 40여 명의 사망자도 현재는 모두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습니다.
[2] 사고 발생 시각이 조금 더 앞당겨지기도 했죠?

2.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시각을 당초 어젯밤 10시 22분에서 7분 빠른 10시 15분으로 수정 발표했는데요.

사람이 깔려 호흡이 곤란하다는 다수의 신고가 이 시간에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접수됐다는 겁니다.

신고 접수 2분 만인 10시 17분에 용산소방서와 종로소방서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는데요.

짧은 순간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좁은 골목에 갇혀 다수의 압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유명 BJ가 나타나자 일제히 사람들이 몰렸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함께 밀어내는 힘이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도 사람이 줄다리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서로 떠밀듯 밀고 내려오면서 소리를 지르고 난장판이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안전조치 책임을 다했는지, 사고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입니다.

[3] 사고가 일어난지 이제 12시간 정도가 지난 상황인데요.

동이 트고 있는데 현장 모습은 어떤가요?

3. 세 차례 진행된 현장 수색은 종료됐지만

아직 이곳엔 상당수의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 조사와 수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엔 사상자들의 소지품과  사고 당시 입었던 의상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경찰 과학수사팀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에서 증거물을 이미 수집한 상탭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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