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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린다는 ‘소설’에 개나리·철쭉…11월에 수상스키
2022-11-22 20:00 사회

[앵커]
오늘은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인데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인데, 그리 춥지가 않죠.

계절을 착각한 개나리와 철쭉이 곳곳에서 피고 있다고 합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최고 기온이 20도까지 올랐던 경북 포항.

봄의 전령 철쭉이 계절도 잊은 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강원 강릉에선 산책로 옆으로 노란 개나리가 보입니다.

점심시간 서울 한강공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두터운 외투를 벗었습니다.

[김희찬 / 서울 강남구]
"뛰다보니까 좀 많이 덥더라고요. 옷을 벗으려다가 (소매를) 걷었습니다. 비 온 뒤로 한파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물살을 시원하게 가르며 질주하는 수상스키.

11월 하순의 날씨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현장음]
"작년 이맘때면 물이 되게 차거든요. 날씨도 그렇고 물도 차갑지가 않아요. (안 추우세요?) 네네."

[김백호 / 한강 수상레저업체 사장]
"원래도 10월달 늦게까지 11월까지도 하는데, 지금은 조금 더 사람들이 늘어나가지고…"

때아닌 모기도 극성인데, 11월 서울시 모기 경보는 야간 운동 후 모기에 물릴 수 있는 '관심 단계' 입니다.

따뜻한 날씨에 인공 눈을 만들기 어렵자, 스키장들은 11월 하순이였던 개장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습니다.

늦가을이 유독 따뜻한 건 '북극진동' 때문입니다.

북극진동은 북극의 찬 공기 소용돌이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소용돌이가 강한 상태 즉, '양(+)의 북극진동'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 '소설'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 비가 그쳐도 큰 추위는 없겠고, 12월 초쯤에야 찬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김건영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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