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차장 나왔습니다.
Q1. 2022년 마지막 날까지 북한이 무력 도발을 했어요. 어제 우리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시험 발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네, 2022년 마지막 퇴근길에 나섰던 직장인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하늘을 보고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어제 저녁 6시 쯤부터 경찰과 소방에 신고가 빗발쳤고 저희 제보창과 SNS에도 관련 영상 수백건이 쏟아졌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충남 태안군 안흥 시험장에서 예고 없이 발사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때문입니다.
작년 5월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 시험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종료된 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한 시험인데요,
이번에는 450㎞인 최고고도를 공개했고 단 분리 등 기술 검증에서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낮에 시행된 1차 시험과 달리 해가 진 저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미확인 비행물체 신고가 폭주하며 소동이 벌어진 겁니다.
Q2. 우리가 선제적으로 발사한 발사체는 드물었던 것 같은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를 가지면 소형 위성들을 지구의 낮은 궤도에 자체적으로 띄울 수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 징후를 실시간으로 더 촘촘하게 감시할 수 있어 '킬 체인'의 핵심인 조기 경보 능력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 연료는 미리 장착된 상태에서 감시를 피해 지체 없이 발사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Q3. 시기를 두고도 해석이 많습니다. 왜 하필 어제 밤에 기습 발사했을까요.
지난 3월 1차 시험 때는 직전에 국방부에서 기자단에 사전 공지를 하고 이후 브리핑까지 했었습니다.
이번 2차 시험도 크리스마스 이후로 잠정적인 일정을 잡아뒀지만 정확한 공지는 없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발사 지점인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이 모두 사라진 뒤로 발사 시간을 늦춘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적에게 이로운 정보를 줄 우려가 있어 내부적으로 정확한 시간을 공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Q4. 시험 발사 바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은 것과도 관련이 있나요?
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연구소에서 고체연료 우주 발사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주저하지 않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수세적으로만 대응 해왔다고 한다면, 충분히 공세적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것들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Q5. 북한에서도 어제 발사 모습이 보였겠죠?
어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발사 장면이 포착될 정도로 매우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군사 전문가는 겨울철 청명한 어제를 시험 발사 시점으로 정한 것은 북한의 관측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올해 북한은 40회에 가까운 미사일 발사에 최근 무인기 영공 침범까지 다양한 도발을 감행했는데요, 이번 시험 발사 성공은 그 자체로 북한에 대한 압박이자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아는기자 김범석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