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정하니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누군가의 사저 정치인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이 전 대통령이 내일 오후 2시부터 사흘간 자택에서 손님들을 맞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앞서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 행보와는 대조되네요? 박 전 대통령이 누굴 만났다는 소식을 들어보지 못한것 같은데요.
네, 지난해 12월 31일 0시부로 특별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제외하면 친박계 인사들과도 별다른 교류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거든요.
반면 이 전 대통령은 어제도 사저를 찾은 200명 가까운 인사들을 만났다고 하고요, 사흘 동안 초청한 인사가 500명에 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새해 인사와 덕담 나누는 자리라고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Q. 이 전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최근에도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이 전 대통령을 찾았잖아요.
당장 정치 행보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4년 9개월 간 수감됐던만큼 새해를 맞아 그동안 못만난 사람들 얼굴 한번 보는 차원이라는 건데요, 다만,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봄이 돼서 날이 풀리고 건강이 허락하면 사무실을 마련해볼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치적인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나옵니다.
Q. 과거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사무실을 마련해 정치 인사들을 만나며 목소리를 내곤 했었잖아요.
네, 당권 주자나 대선 주자들이 이 전 대통령을 찾아가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죠.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2017년 4월)
"보수 우파 진영이 전부 위기에 있으니까."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2017년 4월)
"보수가 명예를 좀 회복해야 돼. 상처를 많이 입었어."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이 사면 복권시 벌금이 면제되는 점을 이용해 추징금은 다 내면서 벌금은 3분의 1만 냈다며 "비즈니스의 달인 답게 사면 재테크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봄에 시동?' 이낙연 전 대표 이야기에요?
연수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새해 메시지를 두고 정치 복귀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SNS에 "그래도 봄은 온다"며 "끝까지 희망을 붙들고 새봄을 준비하자"고 새해 인사를 올렸는데요.
"나라 안팎으로 걱정"이라며 "가족을 잃은 슬픔도 위로조차 받지 못한다"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Q. 새 봄에 중의적 의미가 담긴 것 같은데, 이 전 대표 최근 정부를 겨냥한 메시지가 잦은 것 같아요.
네, 성탄절에도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 위기에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하는 시기에 이 전 대표가 현 정부와 각을 세우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복귀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Q. 친명계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조기 복귀설이 반가울 리는 없겠어요?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 생각 들어보실까요.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당이 뭐 분당된다, 뭐 이낙연 등판설, 또 김경수 역할설,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동요하거나 동의하는 분들은 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개 뭐 언론에서 만들어낸 조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지층 결집 행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민주당내 계파간 셈법을 복잡해질 것 같은데요, 계묘년 새해 국민이 걱정하는 건 민생리스크 아닐까요. (민생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