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몇 명인지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상황은 어떨까요?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경우 절반 이상이 확진된 걸로 알려집니다.
약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먹는 치료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현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겨울 병원 문 밖에 일렬로 드러누운 환자들이 산소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입원할 병상이 없어 야외에 자리 잡았습니다.
상하이에서는 인구 절반인 1천만 명이, 수도 베이징에서는 인구의 90% 가량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현지언론이 전했습니다.
누적 확진자수는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6억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코로나 환자 급증에 중국에서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품귀입니다.
얼마나 구하기 힘든지 병원을 찾아가보겠습니다.
[A병원 관계자]
"당분간 약 못 줘요. 재고가 적어 (예약된) 중증환자에게 이미 줬어요. "
[B병원 관계자]
"품절된 지 며칠 됐어요. 환자 한 명 전화를 받았는데 십여 개 병원에 물어봤는데 약 없대요."
지역 보건소에도 팍스로비드 공급 물량이 바닥났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치료제 있어요?) 없어요. (배분) 온 적 없어서 모르겠어요."
이러다보니 해외에서 팍스로비드를 구매한 일부 부유층들은 인증영상을 올리며 뽐내기도 합니다.
[현장음]
"우리가 염원했던 약이다."
부유층이 사업상 환심을 사기 위해 선물용으로 팍스로비드를 싹쓸이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증하던 확진자 수가 춘제를 계기로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면 1월 하순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