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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시신은 못 찾아도…이기영 ‘3억 빚’ 계약서 확보
2023-01-02 19:25 사회

[앵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이기영에 대한 수사 속보로 이어갑니다.

이기영은 전 여자친구의 시신을 파주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했는데요, 경찰이 아직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기영이 이 여성에게 3억 5천만 원을 빌린 채무계약서를 확보했는데 살해 동기와 연관 있을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한 차례 이혼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군이 하천을 따라 예초기로 무성하게 자란 수풀을 깎고 혹시 떠내려왔을지 모를 지뢰를 찾습니다.

안전이 확인되면 경찰 기동대원들이 양옆으로 긴 줄을 만들고 탐침봉으로 바닥을 찌르며 수색을 합니다.

이기영이 지난해 8월 유기한 동거녀 시신을 찾는 것인데 오늘도 빈손입니다.

경찰은 시신을 못 찾아도 집에서 발견된 혈흔과 피해자 가족의 DNA를 대조해 일치하면 살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기영이 살해한 동거녀에게 3억 5천만 원을 주기로 한 채무계약서도 확보됐습니다.

계약서에는 돈을 갚기로 한 시점까지 특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이 살해 동기와 관련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이기영의 추가 범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이 지난 1년 동안 연락을 주고받은 지인 380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10여 명을 제외하고 모두 연락이 닿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기영이 동거 이전에 또 다른 여성과 결혼했다 이혼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해당 여성은 범죄 피해는 없었지만 "이기영과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기영이 금품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강도살인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모레쯤 이기영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인데,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모습이 공개될지 관심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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