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길부터 차가 막혀서 고생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방음터널 화재 사고 여파로 제2경인고속도로 해당 구간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습니다.
오후 들어 일부 구간이 개통되긴 했지만 당분간 출퇴근 불편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 나들목 부근,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거북이 걸음을 합니다.
전광판엔 나들목을 우회해 다른 도로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떠있습니다,
방음터널 화재 사고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21.9km 구간이 통제되면서 차량들은 인근 고속도로나 국도로 우회해야 했습니다.
출근시간 차량들이 대거 몰리면서 한때 정체는 20km 넘게 이어졌고, 일부 터널 구간에선 꼼짝도 못한 채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경기도는 아침 일찍 해당 도로를 우회하라는 안전문자를 보냈고, 통제 구간에 경찰관이 배치돼 교통 정리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새해 첫 출근에 나선 운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니엘 전 / 경기 성남시]
"화재가 난 건 알았는데 여기가 막혀있는지는 생각을 못 했어요. 어떻게 갈지 지금 다시 내비게이션 켜봐야 될 것 같아요."
오후 2시 이후 북의왕 나들목부터 성남 여수대로 나들목까지 13km 구간이 개통되면서 일부 숨통은 트였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9km 구간 개통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불편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관계자]
"조사가 아직 안 끝나서요. (재개통 시점은) 확정이 안돼서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사고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초로 불이 시작된 폐기물 운반 트럭이 지난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중 불이 났다는 운전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에도 운전자는 같은 사람이었고, 인근 톨게이트 직원들이 나와 불을 꺼 더 큰 사고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화재 이후 차량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