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미 정상회담 최대 이슈는 바로 반도체입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게 미국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데요.
실제 미국 분위기 어떤지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은후 특파원, 반도체 우리 요구가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번째 국빈으로 초대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국빈 방문은 (프랑스에 이어) 바이든 정부 들어 두 번째입니다.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이 그 명예의 자리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국 속내 가운데 하나는 중국 견제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사실상 중국 견제 수단 중 하나로 꼽히는 반도체 동맹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어 미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에게 총 51조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한 반도체지원법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조금 대가로 중국에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반도체 시설 접근을 허용해야 하는 지나친 조건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지원법은 내년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인 성과로 거론되는 정책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시스템을 외국 기업들에게 과도하게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에 따라 우리 기업에게 닥칠 불이익 해소 방안을 찾는 것도 이번 회담의 관건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조율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불공평한 대우를 막기 위해 미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산업부도 통상교섭본부장을 이곳으로 급파해 우리 기업 입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