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올해 처음으로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강한 바람이 문제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진우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남 합천군 산불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산 위로 시뻘건 불길이 보이는데요.
희뿌연 연기가 가득해 앞이 제대로 분간이 안될 정도입니다.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35%에 그치고 있습니다.
산불은 오후 2시쯤 발생했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12m의 강풍이 더해지면서 불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27대와 장비 48대, 인력 53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현장 지형이 험하고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우거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후 5시 반 올해 처음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ha를 넘고,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산불 피해 면적은 120ha 이상이고 화선도 4km 가까이 됩니다.
인근 6개 마을 20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송전탑은 가동을 중단하고 우회 전력을 공급중입니다.
현재는 날이 저물면서 헬기들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민가 보호와 주요시설에 화재 저지선을 집중 배치하고 밤샘 진화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합천 산불 현장에서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