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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마을서도 마약 파티…외국인 근로자 상대 판매
2023-05-02 19:42 사회

[앵커]
선원과 양식장 인부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이들 사이로도 마약이 침투했습니다. 

주무대는 남해안 어촌마을과 양식장이었는데요.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에서 끌어내린 용의자를 경찰관 여럿이 달라붙어 제압합니다.

[현장음]
"다리, 다리 들어. 수갑부터 채우라고."

경남 통영과 거제 등 남해안 일대에 마약류를 팔던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입니다.

차 안에선 마약이 발견됩니다.

[현장음]
엑스터시 두 봉, 두 묶음

봉투에는 현금 다발이 빽빽이 담겨있습니다.

[현장음]
"5만 원권 현금 다발"

마약을 공급한 또다른 유통책,

[현장음]
"창문 열어보세요, 창문."

경찰관들을 차로 밀치고 도주를 시도하지만 끝내 덜미가 잡힙니다.

해경은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한 일당 15명을 붙잡았습니다.

모두 외국인으로 불법체류자 9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현장음]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가만히 있어."

동남아에서 해외 우편 등을 통해 마약을 들여온 뒤 노래주점과 외국인 전용클럽 등을 통해 유통시켰습니다.

선원과 양식장 인부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고객이었습니다.

[현장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 이 시간."

일부는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접대부와 환각 파티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정석 /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자기 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노래방이 있단 걸 알고, 거기 가면 기분이 좋아지는 약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경은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시가 6천5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하고 불법체류자들을 강제 추방했습니다.

또 남해안 일대에 비슷한 유통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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