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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초등생부터 의대 준비…지방 ‘역유학’까지?
2023-06-20 13:07 사회

[앵커]
뉴스를 보다 시작합니다.

'초등 의대반' 등 지금 학원가에서는 의대열풍이 뜨겁죠,

그런데 지방에서도 의대에 대한 관심이 서울이나 수도권 못지 않다고 합니다.

의대 입시를 위해 서울에서 지방으로 역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얘기 사회2부 김용성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지방에서도 의대 열풍이 뜨겁다고요?

네 경남 지역 학원가를 취재했습니다.

창원시에 있는 5층짜리 건물에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영수 입시 학원이 20개 가까이 입주해 있었는데요.

복도에는 초등학생 대상 선행진도반을 모집한다는 내용이나 심화 학습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학원가에서는 이런 선행 및 심화 학습이 의대 입시를 고려한 이른바 초등 의대반이라는 설명입니다.

학부모와 학원가 얘기 들어보시죠.

[창원시 학부모]
"이미 많은 아이들이 (의대를 고려해 선행학습을) 하고 있어요.초등학교 1학년이 중학교 공부를 하고 있어요."

[창원시 학원 관계자]
"선행 교육과정이 예전에는 과고를 위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의대를 위한 것이다 그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Q. 이제 의대입시 서울 수도권만의 얘기는 아닌 거 같은데요. 올들어 지방에서 의대 입시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고?

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에 따라 올해부터는 지방의대는 정원의 40% 이상을 지역인재로 의무 선발을 하게 됐습니다. 

선발 비중이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학부모들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먼저 지방 학원 관계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창원시 학원 관계자]
"(지역할당) 의대 정원이 늘면서 더 그런 (의대준비) 수요가 또는 관심도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상위 10% 정도만 (의대 준비를)했다면 지금은 상위 30% 정도까지…"

부산·울산·경남 권역을 보면 부산대, 경상국립대 등 6개의 의대가 있는데요.

6개 의대의 정원이 459명인데 이중 40%인 183명 이상이 이 지역 고교에서 3년 과정을 마친 입시생으로 채워집니다.

현재 전국 의대 정원은 3천 58명인데요,

이 중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2천 23명입니다.

여기서 의무선발규모가 예외적으로 20%인 강원과 제주를 반영해서 계산하면 최소 747명 이상이 지역학교를 졸업한 지역인재에게 할당됐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Q. 이런 이유 때문인지 서울에서 지방으로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역유학을 가는 사례도 있다고?

네 이렇게 지역인재 요건을 맞추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로 의대 입시를 준비할 수가 있다보니 서울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오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방 학원 관계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전주시 학원 관계자]
"(의대 입시 때문에) 이사 내려왔다는 부모들은 좀 있어요, 거의 대부분은 (자녀가) 중학생이죠."

[창원시 학원 관계자]
"(역유학 온 학생은) 이미 고3까지 준비를 다 했었고 그리고 매번 방학 때마다 다시 서울에서 공부하고 다시 오는… "

이런 사례가 점점 늘 것을 우려하는 지방 학부모들은 달가워 하지 않고 있는데요.

역유학 우려에 대한 방안도 순차적으로 적용됩니다.

현재 중 3인 학생까지는 해당 대학이 소재한 권역에 위치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면 지역인재로 인정을 받습니다.

현재 중2인 학생들이 대입을 준비하는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는 비수도권에서, 고등학교는 해당 대학 소재 권역에서 3년을 다닌 뒤 졸업을 하고,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것으로 조건이 강화됩니다.

지금까지 뉴스를 보다였습니다.

영상취재:채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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