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 피의자 최모 씨가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앞서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달을 하면서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현역 앞 도로에서 시민 5명을 차로 들이받고, 9명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스물두 살 최모 씨.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최 씨는 흰색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 쓴 채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최모 씨 / '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반성하세요?")….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가 뭐에요?")…."
채널A 취재결과 최 씨는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배달하며 마주한 손님들이 나를 무시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성인이 된 뒤 배달 일을 하며 부모님과 따로 생활했고, 피해망상이 심해져 최근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아왔습니다.
범행 당일에도 집을 나서며 가족들에게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도 흉기를 구입한 채로 서현역을 갔는데, 당시에는 실제 범행에 사용된 부모님 소유의 경차 대신, 배달 일을 할 때 사용하는 스쿠터를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대한 포렌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