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돈 봉투 수수 정황이 포착된 민주당 의원 19명의 이름을 어제 법정에서 밝혔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던 윤관석 의원.
[윤관석 / 무소속 의원(어제, 구속영장심사 출석 후)]
"법원 심사에 성실하게 소명을 잘 했습니다."
법원은 어젯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의원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 원씩 총 6천만 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다만 지역위원장들에게 현금을 제공하고, 윤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이성만 의원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현재까지 수사 내용, 관여 정도 등을 볼 때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자동 기각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국회 비회기 기간에 영장을 다시 청구해 바로 법원의 심사를 받은 겁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첫 현역 의원이자 돈을 직접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윤 의원이 구속되면서, 윤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어제 영장실질심사 당시 돈을 받았다는 의원 19명의 실명을 법정에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이성만 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보강수사를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