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게임기 무료 증정 행사에 수천 명이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된 겁니다.
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검은 차량을 둘러쌌습니다.
이 차에 탄 사람은 미국의 온라인 방송 진행자 카이 세낫.
이곳에서 현지시간 4일 오후 4시 최신 비디오 게임기 300대를 무료로 나눠 준다고 하자 약 2000명이 몰린 겁니다.
하지만 민간인 차량에 올라타 춤을 추고 차 유리를 발로 깨트리는가 하면, 게임기를 먼저 가지려는 참가자들끼리 시비가 붙어 난투극을 벌이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쟤를 왜 때리는 거야?"
진압을 위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소동이 진압되기는커녕 참가자들은 고성을 지르고 온갖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경찰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여기서 꺼져!"
광장 곳곳에서 소화기가 터졌고 경찰차도 파손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과 민간인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제프리 매드레이 / 뉴욕 경찰국장]
"사람들이 삽과 도끼 같은 도구들을 들고 돌아다녔어요. 경찰과 민간인들을 폭행했습니다."
결국 행사는 중지됐고 행사를 사전에 신고도 하지 않은 세낫은 폭동과 불법 집회 선동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 행사 참가자 65명도 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