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취임 후 첫 방심위 전체회의가 열렸는데요.
그동안 여야 이견이 커서 심의가 보류됐던 MBC ,TBS 관련 안건들이 모두 올라왔습니다.
여권 위원 주도로 대거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그동안 여러 차례 의결이 보류됐던 지상파 안건들에 대해 대거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류희림 /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공정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심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먼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서울중앙지검 별관 공사에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가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후원했던 건축사가 공사비 774억 원를 따낸 것처럼 방송했는데, 사실 해당 건축사는 35억 원 규모의 설계 용역만 맡았습니다.
[주진우 / 방송인(지난해 10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희림건축이) 코바나 콘텐츠 사업 많이 했죠? 이 회사가 신생회사고 일을 하나도 안 해보고 큰 능력이 없고 그런 회사는 아닙니까?"
레고랜드 사태 관련 편파 인터뷰 지적을 받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 5건은 주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MBC의 비판 보도 등 4건은 다음 회의에서 관련자의 진술을 듣는 의견 진술 처분을 받았습니다.
'주의' 이상의 법정 제재를 받으면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작용됩니다.
야권 추천 위원들은 "문제없음이나 행정지도였던 안건들이 법정제재나 의견진술로 변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방심위는 내일 소위를 열어 뉴스타파 김만배 인터뷰 인용 보도들에 대해 긴급 심의에 들어갑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