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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전문
2023-09-20 09:27 정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방송 : https://www.youtube.com/watch?v=4yOl1FNU3aM

<게임체인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저는 채널A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들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첫 번째 신호, 거세지는 부결 압박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오늘 본회의에 보고가 되고 내일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친명계에서는 가결한 의원, 정치 생명 끊겠다며 부결 압박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에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했던 이 대표는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신호, 조작된 신화, 조작된 무오류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 9.19 공동선언 기념식을 찾아서 안보도 경제도 진보 정부가 좋았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요. 보수가 안보와 경제 잘한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당에서는 통계 조작에 근거한 자평이냐, 조작으로 쌓아올린 무오류에 심취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늘 <게임체인저>에서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 모시고 복잡한 비명계 소식 들어보고요. <시그널 Pick>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매주 수요일에 만나는 <게임체인저> 남다른 촉으로 판을 흔들 시그널을 한번 감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상민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반갑습니다. <게임체인저>라서 판을 흔들 이슈를 던져주십사 저희가 이렇게 모셨는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제가 설명을 해드린 대로 국회에서 내일 체포동의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상돼 있는데 지금 민주당 시끄러운 상황이죠?

▶ 이상민
– 아무래도 조금 그렇죠. 소위 친명계, 그쪽 강성 당원들 하고 친명계 의원들은 지금 목소리를 높여서 부결을 시키자 또 문자폭탄을 전 의원한테 보내는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그러면서 부결시켜야 한다,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 만약에 그렇게 안 하면 당신에 대해서 아주 심판을 하겠다, 가만 안 있겠다, 이런 취지입니다.

▷ 노은지
– “가결표 던지는 의원 색출하겠다” 정치생명을 끊어야 한다, 이런 표현까지 등장했는데 이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거든요.

▶ 이상민
– 그보다 더 심한 목소리나 윽박지르는, 실제로 본질은 폭력적이라고 할 그런 언동들은 그전에도 무수하게 많았습니다. 소위 그래서 저희 당에 큰 문제가 개딸들로 통칭되는 그런 강성 지지자들의, 전부 다 그런 건 아니겠죠.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일그러진 행태, 반민주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어떻게 하면 고쳐나가야 하느냐. 또는 뜯어고쳐야 하느냐. 이 문제가 현안인데 하나도 못 고치고 이번 사태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죠.

▷ 노은지
– 의원님도 문자를 받으셨다고 아까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부결을 해라, 이런 식의 문자들이 많이 오는 상황인 건가요?

▶ 이상민
– 네, 부결을 해라. 그리고 어떤 분들은 읍소하듯이 제발 부결시켜주십시오라고 사정하는 그런 문자로 쓴 분도 있고 또 아주 말씀하신 대로 윽박지르고 하는 분도 있고.

▷ 노은지
– 지금 보니까 문자를 보내놓고 답장을 받으면 그걸 그대로 공개를 하는 식으로 지지자들이 뭔가 부결에 찬성한 의원 그리고 답을 하지 않은 의원, 이런 식으로 표를 만들어서 돌리는 것 같더라고요.

▶ 이상민
– 저한테도 그게 왔어요. 며칠 몇 시까지 답을 해라. 이거 가결할지 표결할지, 부결할지. 안 하면 가결하는 것으로 알겠다, 이런 식이에요.

▷ 노은지
– 시간을 정해놓고 이때까지 답을 안 주면 그냥 가결, 부결로 알겠다?

▶ 이상민
– 일방적으로 간주를 하는 거죠. 그전 같으면 제가 뭐라고 하겠는데 저도 바쁘니까 대꾸도 안 하고 신경도 안 쓰지만, 그런데 이분들이 그런 명단들을 모아서 자기네들 커뮤니티에 올리고 이제 더 압박을 가하겠죠. 심지어는 해당 지역 의원 사무실이라든가 그런 데 가서 항의를 한다든가.

▷ 노은지
– 지금 친명계 일각에서는 이런 식으로 지지자들을 압박하는 것과 더불어서 친명 지도부에서도 부결을 해야 한다는 걸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이게 사실 비공개로 진행하는 무기명 투표잖아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뭔가 공개적으로 마치 당론으로 부결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이 맞는 상황인가요?

▶ 이상민
– 말도 안 되죠. 그렇게 당원들 중에 그렇게 하는 분이 있다면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국회의원 신분을 갖고 있으면서 그런 몰상식한 또 국회법의 취지나 규정, 이런 선진 정치 문화, 이런 것들에 대한 트레이닝도 안 돼 있고 국회의원이 됐나라고 할 정도의 몰상식한 그런 운동을 하는 일부 의원도 있습니다. 사실 그거는 몰라서 그런 운동을 했다기보다 강성 지지자들을 의식하고 자기 정치하는 거죠.

▷ 노은지
– 오히려 지지자들만 의식하는 행동이다.

▶ 이상민
– 그렇죠.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이런 단식 건과 관련해서 강성 지지자들이 말하자면 부추기고 그들을 나중에 또 당내 선거나 등등에 필요할 때 당내 경선이나 이런 거 할 때 그런 걸 활용하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닌가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 노은지
– 콕 집어서 누구라고 말씀은 안 하셨는데 장경태 최고 의원은 어제 지지자들이 연차를 내서라도 내일 국회에 나와야 한다, 인간띠 두르자는 얘기까지 나오고요. 이런 행태를 독려하는 것 자체가.

▶ 이상민
– 그건 도대체 상식에 반하는 또 예의도 없는 언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국회의원들을 그러면 겁박을 해서 표결하는 것을 강요를 하겠다는 것이잖아요. 국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되죠. 이거는 상대 당 의원들도 그렇게 해서 안 될 뿐만 아니라 자당 소속의 의원들한테 심리적 또는 여러 압박을 하기 위해서 강성 지지자들을 부추겨서 동원해서 그렇게 하겠다? 매우 안 좋은 것이고요. 안 좋은 반민주적 행태입니다.

▷ 노은지
– 표결을 하기 위한 본회의 열리기 전에 의원총회도 있을 텐데 지금 원내 지도부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연구모임 중심으로 만나면서 의견을 수렴하는 거로 듣고 있기는 한데요. 지금 당내에서는 당론 정하자, 이런 기류가 강합니까? 아니면 자율 투표로 가야 한다, 이런 게 강한 상황입니까?

▶ 이상민
– 일부 최고의원 중에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고 또 의원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원내대표한테 전화를 받았어요. 원내 지도부에서는 어떤 결론을 내고 의원들에게 유도하거나 권유하는 것은 아니고요. 뜻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수조사식으로. 저는 제 입장을 얘기했죠. 이거는 국민과의 약속인데 이 약속을 부결로 당론을 정한다면 진짜 이거는 완전 블랙 코미디다. 아예 그러면 내놓고 약속을 뒤엎겠다고 하든지. 그렇지 않고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부결을 한다든가 검찰의 폭압이 어떻다, 이런 건 구차스럽다, 구질구질하고. 그러니 아예 정직하게 국민에 대해서 약속을 못 지킨다고 하든지 아니면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 당연히 지켜야 할 일이고. 그러면 부결로 당론을 정하는 건 있을 수 없다.

▷ 노은지
– 약속이라고 하신 건 지난 6월에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 했던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 그 말씀하시는 거죠?

▶ 이상민
– 이재명 대표 본인도 여러 차례 했죠. 여러 차례 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은 특혜니까 폐지해야 한다고 여러 번 약속을 했고 지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했고 저희 당도 대선 공약을 했을 뿐만 아니라 또 지난 번 의원총회에서도 했었고.

▷ 노은지
– 그러면 지금 사실 강성 친명계 의원들은 표결은 어차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부결을 시켜야 한다고 하는 거고 이재명 대표도 사실 앞서 얘기했던 것은 그렇기 때문에 비회기 때 영장을 청구해달라고 했는데 어쨌든 회기 중에 이렇게 오게 된 거잖아요. 이런 상황이라면 이 대표가 먼저 나서서 그냥 이 표결에 대해서 가결해 달라고 먼저 말을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 이상민
– 그런 리더십을 대표가 보여야죠. 저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서나 또 대외적 이런 SNS 등에서도 제 의견 표명을 했지만 지금 일부 당내에서 오히려 당론이 지금 불체포특권 포기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그렇다면 표결 절차가 들어가면 가결시키고 영장 심사를 받으러 가야 합니다, 누구든지. 그러니까 만약에 그런데 일부 의원이나 당내의 당원 중에서 불체포특권 포기한다는 당론을 뒤엎는 언동이라든가 부결을 한다는 주장을 하면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지 마라. 그런데 뜻은 표결 절차, 비회기 때는 당연히 영장 심사를 받으러 가니까 그거는 영장 심사 받으러 가면 될 일이고 회기 중에는 당연히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가 있으니까 그거는 당론으로 가결을 해 달라고 해서 가결시켜 달라고 하고 다음에 더 이상의 이론이 나오지 않게끔 정리한 다음에 영장 심사를 하도록 그렇게 리더십을 발휘해야죠. 그게 온전한 대표로서의 리더십이고 당내의 불협화음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건데 이재명 대표는 그냥 묵묵부답 가만히 있어요. 그런 걸 보면 이재명 대표의 진심이 뭐지라고 굉장히 의아스럽고 또 시중에는 많은 수의 분들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자신이 구속을 피하려는 방탄 단식이다. 이렇게까지 상대 당이나 상당수의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걸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당내의 불협화음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대표로서 그 얘기를 하고 정리를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 노은지
– 방금 말씀하셨는데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지금 이 대표의 단식 자체가 구속을 면하기 위한 방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제가 궁금한 건 민주당 내부에서도 단식이 너무 장기화 되다 보니까 이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말도 있던데 실제로 보시기에 그런가요?

▶ 이상민
– 인간적으로 단식이 쉬운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쨌든 단식을 장기간 동안 하는 것에 대해서 또 몸이 어쨌든 초췌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인지상정이죠. 그러한 어떤 정서상 안타까움이 그렇다고 이번 구속영장 청구 그리고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에 국회의원들 각자 갖고 있는 그런 의원으로서의 소신, 생각을 바꿀 정도의 사안이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론에 보면 동정론이 확산돼서 결국은 부결될 것이다, 압도적으로. 그런데 그건 제가 볼 때 잘못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어제 병원에서 이 대표 만나서 단식 만류를 하기도 했고 뭔가 상당히 대선 과정에서 대립했던 두 사람인데 친문계가 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문계조차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지지를 하면서 정부와 맞서 싸우자, 이러한 기조로 가다 보니까 당내 친문들도 약간 이 대표에 대해서 체포동의안은 부결시키는 게 맞다, 이런 쪽으로 돌아서는 거 아니냐, 이런 말도 있거든요.

▶ 이상민
– 당내 친문계라고 있다면 그분들도 많이 분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친문계라고 해서 전체가 다 일사불란하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입장이 어떻다는 아닌 것 같고 그중에도 일부는 이재명 대표와 매우 가까워진 그런 분들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고.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병원에 찾아간 건 인지상정 그럴 수 있죠, 같은 당의 원로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 대표가 어쨌든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에 위문은 갈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주는 메시지가 여러 각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행사 때문에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위문까지 굳이 갈 필요가 있었을까. 그것보다 그냥 전화 정도로 위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당의 원로이지만 지금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서도 당내에서도 여러 논란이 있거든요. 여러 생각들이 있고. 그런데 전직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위문을 가서 마치 힘을 실어주는 듯한 그런 메시지를 주는 건 당내 차원에서도 그렇고 당 밖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그렇고 썩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노은지
– 그런저런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의견이 있는 것을 문 전 대통령도 모르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식 중인 이 대표에게 전화도 한번 했었고 어제 이렇게 직접 찾아가서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는 게 어떤 이유 때문에 그렇다고 보시나요?

▶ 이상민
– 정확히는 제가 분석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먼저 언론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도의 지분을 넓히고자 또는 친문계의 결속이나 또 지분을 확장하고자 그렇게 한다고 분석하는 그 기사도 봤습니다. 그런데 실제 그럴지 안 그럴지 잘 모르겠어요. 그것보다 당의 원로이고 또 어쨌든 지금 윤석열 정부가 바로 직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의 여러 정책적인 또는 국정의 그런 행태에 대해서 굉장히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현 정권의 대립이다, 충돌이라고 할 정도니까 어쩌면 동병상련적인 정서적인 부분도 작용했을 수 있고.

▷ 노은지
– 검찰 수사가 향하는 것이 전 정부 그리고 이재명 대표다 보니까.

▶ 이상민
– 그런 공감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제가 문재인 대통령 입장이라면 아니, 도대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국정을 이끌었고 코로나라는 그러한 전대미문의 과정을 국가적 재난 사태를 3년 넘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윤석열 정부의 선거 관리를 통해서 정권을 이양을 했는데 지금 현 정부가, 윤석열 정부가 지금 국정을 잘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실정을 직전 문재인 정부와 대비해서 지난 정부가 잘못했기 때문에 마치 어떻다, 이런 것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것에 대해서 누구든지 유쾌하게 바라보기는 어렵죠. 이런 것들도 작용할 수 있었겠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사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당의 원로로서 대표가 지금 단식하고 또 병원 입원까지 하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 인격, 그런 것도 작용했을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직접 단식을 만류하기는 했는데 이 대표가 직접적으로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얘기는 아직 안 했거든요. 혹시 단식을 중단할 만한 명분, 표결이 내일 진행이 되면 그 이후에 중단을 할 수 있을 건지 언제쯤 단식이 끝날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 이상민
– 지금 이재명 대표가 내건 단식의 조건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것인데 윤석열 정부가 쉽게 또는 어렵게든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겁니다.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은 관심도 아예 안 갖고 또는 어쩌면 의례적인 그런 상투적일지언정 상대 정파의 대표가 단식을 하고 그러면 위문이라도 하고 위로도 하는 멘트라도 하는데 오히려 심지어 조롱하는 듯한 일부러 무시하는 태도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내건 여러 가지 국정의 실정, 이런 걸 전면 바꾸라는 것들에 대해서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을 거라는 것이 충분히 짐작이 되거든요. 그러면 그걸 받아주는 걸 계기로 해서 단식을 중단할 수 없고 지금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합니다. 당연히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당의 원로들도 이재명 대표를 직접 찾아와서 중단을 권고했고 또 국민들도 그렇고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지금 국민들도 더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도 많고 쌓여있는 민생도 많고 정기 국회를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당대표가 저렇게 단식해서 오랫동안 가면 정국을 풀어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물론 이거를 푸는 건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했으면 좋겠지만 그런 걸 기대하기 어렵다면 원내 제1당으로서의 오히려 주도적인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푸는 걸 이재명 대표가 먼저 그냥 푸는 것으로 하는 게 어떨까. 그렇다면 지금 단식을 별도로 얻는 것도 없는데 그만두는 것이 명분이 없지 않냐, 이런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또 멈춰 서는 것도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해야 할 더 많은 일들을 생각하면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멈추는 걸 스스로 용기를 내서 멈추는 것이 정국을 풀어가는 하나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민주당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해서 내일 체포동의안과 해임건의안이 같이 표결하게 되잖아요. 사실 해임건의안이라는 것도 가결이 되어 봤자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제로 실현되기 쉽지 않습니다만 이게 만약에 민주당을 비롯해서 야 3당이 힘을 모아서 압도적으로 가결이 되었다면 그것 정도도 이 대표의 단식 중단 명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이상민
– 이재명 대표한테는 자그마한 명분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러나 그걸 안 받을 것이 뻔하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기 때문에 단식 중단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명분으로 삼지 말고 오히려 선도적으로, 주도적으로 정국을 푸는 데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나서겠다. 그리고 본인이 놓여있는 사법적 의혹 부분은 가결 절차를 거쳐서 영장 심사를 받겠다. 그래서 그 무고함을 직접 판사 앞에서 입증하고 영장 기각을 받도록 하겠다, 이렇게 원칙대로 또 대의명분에 맞게 해 나가는 것이, 헤쳐 나가는 것이 저는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의원님들은 몇 안 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의원님 말씀처럼 이 대표가 스스로 가결을 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를 먼저 내고 그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이런 게 당내 의원님들 중에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꽤 있나요?

▶ 이상민
– 지금 당내 많은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그 명분에 공감을 하건 안 하건 간에 이렇게 오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은 없죠. 우선 이재명 대표의 건강도 걱정되고 또 정국도 날로 꼬여 가고.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를 푸는 건 윤석열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에 기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내 1당인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푸는, 선도적으로 푸는, 주도적으로 푸는 그런 리더십. 물론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두 번 또는 하루 이틀에 정국이 다 풀릴 것이고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대의명분에 맞게 본인에 대한 영장 청구 부분은 원칙대로 국회에서 표결 절차를 거쳐서 가결을 하도록 하고 그리고 영장 심사를 받아서 기각을 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방향으로 하고 또 정국은 정국대로 우리가 끈기 있게 여러 가지 방도를 마련하면서 해 나가야겠죠.

▷ 노은지
– 이 얘기로도 넘어가보려고 하는데요.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가 대표적인 친명계 모임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강욱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한 형의로 의원직을 상실했고요, 김남국 의원도 코인 논란으로 무소속 상태가 돼 있습니다. 민주당의 스피커로 앞장섰던 초선 의원인데 여러 가지 구설에 많이 오르는 이런 상황, 그리고 친명계로 대표되는 분들이다 보니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상민
– 어쨌든 후배 의원들이고 또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안 좋은 일이 겹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본인들도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또 당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나 타격을 주는 것도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자중자애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어떻다 하더라도 또 자신을 뒷받침하는 지지자들이 어떻다 하더라도 국민 평균적인 그런 상식에 자신의 감각을 맞추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오류나 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그런데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이 꽤 많잖아요. 의석 수 자체가 많다 보니까. 그런데 아까도 잠깐 언급하셨다시피 지지층만 바라보고 더 강하게 얘기를 하고 그런 의원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히려 이게 당에는 독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 이상민
– 그러니까 국민 전체의 뜻, 상식, 이해 충돌을 하면 조정해 내고 이런 것들이 국회의원들, 정치인들이 해야 할 몫인데 어느 특정 그룹, 계층들만 대변하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얘기만 하다 보면 이제 외골수로 빠지게 되죠. 그러면 국민들의 민심과 동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결국은 우리가 정치인들이 민심을 멀리 하게 되면 오히려 결국은 민심으로부터 도태될 것이다, 축출될 것이라는 점을 정치인들은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민주당 내부도 상당히 속내는 시끄러운 상황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이재명 대표는 먼저 말을 꺼낼 것 같지 않아요. 기대를 하신 대로 가결을 해달라고 먼저 꺼내지 않을 것 같아서 내일 표결이 이루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가정을 전제로 이런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내일 만약에 부결이 된다면 이대로 해서 친명계 대표, 이재명 대표로 총선을 치르게 되는 상황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들이 강한데.

▶ 이상민
– 당내에 심각한 분란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내일 만약에 부결이 되더라도요?

▶ 이상민
– 가결이 된다고 해도 그렇고 부결이 된다고 해도 그렇고. 왜냐하면 생각이 워낙 다른 입장들이 있기 때문에 그게 접합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것도 먼저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필요한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묵묵부답 상황으로 있기 때문에 내일 어쨌든 표결 절차에 들어가면 만만치 않은 분란이 일어날 것이 예상됩니다.

▷ 노은지
– 만약에 부결이 된다고 해도 비명계 입장에서는 그 결과를 받아들고 침묵한다기보다 뭔가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한 행동에 더 나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걸까요?

▶ 이상민
– 우선 저 개인적인, 다른 의원들 제가 전하기는 조금 그렇고요. 제 개인적으로 볼 때는 아니, 국민한테 우리가 여러 차례 약속을 했고 그걸 그동안 몇 번씩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들어서 번복을 해 왔잖아요? 그래서 방탄 정당, 내로남불, 위선적, 이런 것들이 아주 고착화된 우리 당의 부정적인 이미지고 이를 벗어났을 경우에 국민들한테 어떻게 약속을 해서 이 약속을 믿고 ‘저희한테 표를 주십시오‘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거는 완전히 자가당착이고 자기 모순이죠. 이런 거에 대한 분명한 이거든 저거든 졍리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노은지
– 만약에 의원총회를 하면 이런 목소리를 당연히 내실 거죠, 의원님께서는?

▶ 이상민
– 저는 이미 언론이나 SNS를 통해서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제가 잘 참석을 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또 제가 얘기를 하면 또 당내 여러 가지 시끄러운 소리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제 스스로 제 입장이 어떻다는 건 다 거의 공식 사실이라고 할 정도로 다 알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분들한테 발언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저는 안 하는데,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봐야겠죠.

▷ 노은지
–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위기론 얘기가 나온 지 꽤 오래됐거든요. 민주당에서는 그 정도로 지역을 콕 집어서 위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시기에 지금 이 상태로 현재의 여당 대표 체제와 야당 대표 체제를 치렀을 때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 이상민
– 아무래도 제가 국민의힘 말씀을 들어보면 국민의힘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수도권에 특히 없다. 이렇게 자탄하는 분들을 봤어요. 그런데 실제로 그런지 안 그런지 모르겠어요. 엄살인지 실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역 의원은 민주당이 훨씬 많죠. 그런데 지금 그것보다는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내부 분위기는 만연합니다. 무슨 만연하는 분위기냐면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래요. 저희 당 같으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믿어요. 저쪽도 알아서 헛발질을 하잖아요, 가끔 가다가. 그 헛발질을 하는 거 때문에 저희가 죽을 쒀도 저쪽이 더 죽을 쑬 것이다. 그래서 저희 당한테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희망의 등대예요. 저쪽 국민의힘분들한테 또 들어보면 우리 당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희망의 등불이에요. 그러니까 상호 간 서로 상대방을 희망의 등대로 생각하는데 국민들이 볼 때 전혀 안 그렇죠.

▷ 노은지
– 정치 혐오만 늘어나는 것 같은데요.

▶ 이상민
– 두 당에 대한 반감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심지어 제 앞에서 두 당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들까지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적 심판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아니면 두 당에 대해서 다 퇴출 명령이 내려질지는 사실 장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일단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총선 체제로 빨리 접어든 것 같아요, 오늘 인재 영입을 한다고 해서 입당식을 가진다고 하는데 여기서 포인트를 잡은 게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했던 고위직 인사 또는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웠던 민주당 출신의 소속 단체장, 이런 분들을 영입하는데 이런 움직임으로 외연 확장을 하겠다, 저쪽 당이 먼저 나선 것 같기는 한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조금 대응이 늦는 것 같다거나 이런 걱정은 없으신가요?

▶ 이상민
– 지금 우리 당은 이재명 당대표의 단식 건으로 모든 이슈를 다 거기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지 않습니까? 의원들이 만나면 총선 어떻게 치르는지, 외부 인사를 훌륭한 사람으로 영입하느냐, 이것보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또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당장 있는 구속영장 청구 또 표결 절차, 영장 심사는 어떻게 될 것이냐, 이게 주 화제이기 때문에 사실 뒷전으로 미루는 것인데 사실 정작 해야 할 내부 혁신, 내부 개혁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정말 다 미루어 놓고 있는 상태죠.

▷ 노은지
– 블랙홀처럼 단식 이슈가 다 잡아먹은 상황이어서.

▶ 이상민
– 그런 걱정 때문에 사실 이재명 대표가 대표를 맡아서 안 된다든가 그런 반대를 줄곧 해 왔고 또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을 사퇴를 빨리해달라고 했던 것인데 그게 지금 현실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 노은지
– 이상민 의원과 여기서 인사를 나누고 표결이 진행이 되면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당내에서는 후폭풍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모셔서 그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어제는 5년 전 오늘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 기념식이 열렸던 날인데요. 북한은 이미 미사일 발사 같은 여러 차례 도발로 합의를 위반해 왔습니다. 사실상 사문화됐다, 이런 얘기가 많습니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 서울로 올라와서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여러 가지 말을 했습니다. 국회 외통위 소속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함께 이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어서 오세요. 어제 5주년 행사에 문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보니까 전 정부 인사들, 외교 안보 라인이 총출동했던데 이 행사에 대해서 보셨을 것 같은데 한줄 촌평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하태경
– 책임을 남북 관계가 안 좋은 책임이 사실은 문재인 정부 때죠. 문재인 정부 때 하노이 회담, 하노이 회담 이후로는 남북 관계가 사실상 끝났어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때 대북 식량 지원을 우리가 하겠다는 거 북한이 안 받고 우리가 교류하겠다는 거 다 안 하고 이런 거지, 윤석열 정부 때부터 안 좋아진 게 아니에요. 그래서 마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기 때는 5년 내내 좋았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굉장히 파탄된 것처럼. 그래서 참 편할 대로 기억만 하신다. 본인한테 책임이 있죠.

▷ 노은지
– 편한 대로만 기억을 한다. 어제 이런 얘기도 했는데 역대 정부를 비교해 보면 진보 정부 때 안보, 경제도 좋았다, 보수가 안보는 잘하고 경제는 잘한다는 게 조작된 신화다, 이런 얘기까지 했더라고요.

▶ 하태경
– 이거는 최근에 통계 조작이 나오니까 굳이 조작할 필요가 없었다, 이런 말씀을. 좋았는데 무슨 조작할 필요가 있느냐. 그런데 지금 증언이 쏟아지잖아요. 저는 설마 그렇게 했을까, 방법론을 바꾸지 않았을까 했는데 그게 아니라 수치까지 상한을 정해 놓고 이 이상 올라가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수치 조작까지 했다는 거죠. 지식인들이거든요, 대통령 쪽 일하는 사람들은 관료이기 전에 지식인이고 지식인이 하지 말아야 할 가장 첫 번째 룰이 학자들은 팩트를 바꾸면 안 돼요. 그러니까 팩트가 내 정책이 틀렸다, 내 정책이 좋은 정책이 아니라면 정책을 바꿔야지, 정책은 그대로 두고 팩트를 조작하려고 한 거예요.

▷ 노은지
– 정책을 그 방향으로 끌고가야 하니까 자꾸 조작을 하고.

▶ 하태경
– 그렇죠. 그래서 없는 팩트를 있는 것처럼 날조를 한 거고 이게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공직비서관실에도 신고가 돼서, 공직비서관실이 조용했다는 거 아닙니까, 문제 안 삼고. 정책실 다 들어갔고 국토교통부 들어갔고 정권 차원의 플레이고 그 중심에는 문 대통령이 있는 거죠. 대통령 재임 당시 이런 사실이 드러났으면 이거 대통령 탄핵감이에요. 이게 왜냐하면 단순히 수치 조작이 아니라 우리 국제 신용도가 추락할 수 있고 또 외국인 투자도 영향을 받습니다. 외국인 투자가 데이터 보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데이터를 믿지 못하겠다. 이러면 투자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죠. 그리고 국채 금리가 올라갑니다, 우리 신용도가 떨어지면. 그러니까 이거는 국익 저해 행위고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익 저해하는 중심에 있으면 청문회 가고 탄핵 가고 이런 흐름들이 분명히 생겼을 거예요.

▷ 노은지
– 어제 당내에서는 보니까 9.19 군사합의, 9.19 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인데 군사합의서를 폐기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는 최후의 안전핀이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 하태경
– 우리 당 군 출신들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을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문재인 정부 때 군 쪽에서는 이거 절대로 하면 안 된다. 해서 안 되는 합의다. 그런데 했어요, 했고 외교 쪽으로 아는 분들은 효력 정지 쪽으로 가는 게 맞다. 어쨌든 남북 간 합의도 외교적 조약 같은 거거든요, 그렇죠? 그런데 국제사회에서 보면 남북 합의를 파기하자는 대한민국이 먼저, 그러면 대한민국은 외국과의 합의를 정권이 바뀌면 쉽게 파기하네? 이런 국가가 되는 거예요. 약속을 안 지키는. 왜냐하면 정권이 바뀌어도 국가는 승계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남북 관계 발전법에 효력 정지 조항이 있어요. 이게 왜 있냐면 북한이 자꾸 위반을 하니까. 북한이 지금 9.19 합의 체결하고 17번 위반했더라고요. 그런데 이거는 위반하지 말라는 그러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일시 효력 정지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위반하지 않겠다는 또 다른 강한 약속을 한다든지 이러면 다시 복구를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효력 정지 쪽으로 가는 게 맞고 어쨌든 합의 파기는 대한민국을 후진국으로 만들 수도 있는 그런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다.

▷ 노은지
– 어쨌든 사실상 북한의 도발로 사문화가 됐으니까 효력을 정지할 수밖에 없겠다, 우리만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는 거니까요.

▶ 하태경
– 그게 아니라 북한이 지키도록 압박을 해야죠. 북한이 지켜야 살아나기 때문에. 그래서 압박하는 수단으로 효력 정지라는 남북 관계 발전법이라는 좋은 조항이 있다는 겁니다.

▷ 노은지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실은 퇴임 이후에 잊힌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사실 양산에서도 전혀 잊힌 삶은 아니기는 했어요. 어제 공식적으로 서울에 올라와서 기념식에서도 상당히 장시간 많은 발언을 했거든요. 지금 문 전 대통령이 총선을 7개월 앞둔 시기에 보이는 광폭 행보,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하태경
–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 충심으로 외국에 나가 계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국내에 있으니까 아직 건강하잖아요. 생각도 많을 거고. 그러니까 자꾸 나서고 싶은 거예요. 답답한 게 오죽 많겠어요, 돌아가는 걸 보면. 그런데 전직 대통령이 국민 통합의 중심이고 국가의 얼굴이셨던 분이 정쟁에 자꾸 끌려 들어오면 본인이 도발하기 시작하면 본인 가치가 떨어지는 겁니다. 본인 가치가 추락하는 것은 어쨌든 우리나라 가치가 그분으로 대표가 됐던 우리나라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고 나라, 국민, 본인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계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안 하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전임 정부의, 본인은 그런 착각이 있는 거예요. 나는 무오류 대통령이었다. 내 임기 중 아무런 오류가 없었는데 왜 자꾸 뒤지고 수사하고 그러냐, 불만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무오류가 있을 수 없잖아요, 민주 국가에서. 그런데 이걸 못 참으시는 건데. 눈 감고 외국에 나갔다 오시면 몇 년간. 전임 정부 관련된 수사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증거들이 튀어나오는 데 안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조용해질 때까지 나가서 공부도 좀 하시고 아니면 국제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나라를 보면 전직 수반들이 국제단체나 국제기구 이런 데 활동을 많이 합니다. 카터 대통령 보세요. 해비타트 활동도 하시고 또 외교적으로 필요한 중재도 하시고. 그런 분야에 국내에서 영역을 찾지 말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걸 하시는 게 대한민국 국위도 선양하고 본인한테도 좋고 본인 가치도 더 높이는 거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노은지
- 문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국내 정치에 그렇게 선을 그을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어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병원까지 직접 찾아서 손을 꼭 잡고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지금 명분 없는 단식이라는 게 국민의힘에서 하는 얘기인데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찾아간 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하태경
– 립서비스죠. 사실 문 대통령은 이재명 감옥 가게 한 장본인 중 한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본인이 정상회담하러 평양에 방문했을 때 박원순 시장, 최문순 지사, 이렇게 다 함께 갔는데 이재명 견제하려고 이재명 미워서, 그 당시에 대통령 후보 경선 때 가장 악랄하게 문재인 대통령 특히 아들 문제 포함해서, 저도 아들 문제 지적했지만 저보다 백배 더 악랄하게 그렇게 공격을 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을 보니까 제가 문재인 대통령 입장이면 이 정도, 그러니까 우리가 정무적으로 볼 때 이 정도는 용인되는 공격이다, 반대편에서. 그런데 용인될 수 없는 그런 공격들을 해요, 선을 넘는 공격을. 내용을 보면 끔찍합니다, 지금 보면. 그래서 도저히 이건 용서가 안 되는 사람이에요. 오래 갑니다, 정치인도 사람이기 때문에 오래 가고. 특히 사모님, 영부인 입장에서는 더더욱 본인의 아들 문제를 이재명은 결코 용서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있었을 거고 그래서 북한에 안 데려갔던 것이고 그러니까 본인은 따로 가려고 방북 대납비용 사건이 있었던 거예요. 방북 대납은 문재인 발입니다. 문재인이 서럽게 안 데려가서 시작했던 것이고.

▷ 노은지
– 의원님의 해석이신 거죠?

▶ 하태경
– 그거는 정치를 같이 하다 보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거고. 그런데 어쨌든 굶고 있으니까 가서 한마디는 해야 하고. 그런데 문제는 뒷감당을 본인이 해야 해요. 이제 여기서 사실 체포동의안 올라오잖아요. 이거는 이재명 탄핵하냐, 마냐, 이 문제거든요. 대표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체포동의안 찬성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이게 다 참석해서 표결할 것이냐, 불참할 것이냐, 저는 불참에 무게를 두는데 만약에 불참을 하더라도 이상민 의원같이 용기가 있는 분은 들어가서 가결시킬 겁니다. 왜냐하면 당론으로 체포동의안 찬성하겠다,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가결이 돼서 이재명도 감옥을 가면 문재인 또 악어의 눈물이었냐, 이런 식으로 공격을 받을 겁니다.

▷ 노은지
– 불참 얘기를 조금 더 여쭤보고 싶은데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보시기에 민주당이 비공개 투표다 보니까 들어가서 표결해서 나오는 이탈표는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아예 들어가지 말자는 쪽으로 정리를 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하태경
– 그러니까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게 지금처럼 네 편, 내 편 명확히 구분하는 게 필요하잖아요. 찬반밖에 없어요. 기권도 찬성이에요. 거기에서 내 편이 누구인지, 당내에서 친명, 비명을 명확하게 찾는 방법은 안 들어가는 거죠.

▷ 노은지
– 그러면 들어가는 사람은?

▶ 하태경
– 내 편이 아닌 거죠. 그래서 그 방법을 써야 개딸들의 압력도 효과고 있고 그렇죠? 이후에 심판도 가능하고 그분들에 대한.

▷ 노은지
– 일단 들어가서 나온 이탈표는 가려내기가 쉽지 않으니.

▶ 하태경
– 회색지대가 있는 거죠. 몇 명은 던졌는데 이 사람일까, 저 사람일까? 그래서 모든 사람이 의심의 대상이 돼야겠죠. 이제 그렇게 되면 민주당 의원 전체가 자기도 힘들고 골 아파질 테니까 민주당 의원들도 차라리 불참을 하자

▷ 노은지
– 표결할 수 있는 정족수는 맞춰져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 하태경
– 아니죠, 표결이 안 되는 거죠. 표결 불성립. 한 번 하거나 두 번 하거나 끝나기 때문에.

▷ 노은지
– 내일 당장 벌어질 일이니까 어떻게 펼쳐질지 봐야겠고요. 오늘 국민의힘 주요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오전에 보니까 입당식이 있던데 어제 많이 알려져서 보셨겠지만 시대전환의 조정훈 대표 영입을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는 비례대표다 보니까 흡수 합당 방식으로 해야 의원직 유지된다고 하더라고요. 이걸 두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인재 영입이라고 볼 만한 것이냐, 의원님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하태경
– 조정훈 의원은 보수 진영에서 평가가 나쁘지 않아요. 조정훈 의원이 우리 당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우리 지지자들은 꽤 환영할 겁니다. 하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민주당에 출마를 한 거잖아요, 비례로. 그 과정에 대해서 본인의 지금 소회를 진솔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이해는 합니다. 왜냐하면 초선 의원으로서 현실 정치에 처음 발을 디뎠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 입장에서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국민의 대표기 때문에 발걸음 하나하나가 무거워야 하는데 너무 가벼웠지 않았나, 초선 때 자꾸 당적 변경 과정이.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아무튼 본인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 노은지
– 벌써 마포갑 사무실도 계약을 했다고 본인 스스로 밝힌 내용인데 그러면 당내에 그 지역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갈등이랄까, 이런 게 벌써부터 불거질 수 있잖아요. 이런 우려는 없을까요?

▶ 하태경
– 항상 공천 과정이나 혹은 지역 당협위원장 과정에서 경쟁은 있죠. 경쟁이 치열하면 경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노은지
– 경선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영입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이 사람은 공천 준다 이거는 아니기는 하니까요.

▶ 하태경
– 영입을 하면 아무래도 배려를 해 주는 게 맞죠, 배려를 해 주는 게 맞는데 저도 사실 우리 당에 제가 처음 들어올 때는 영입 케이스로 들어왔는데 그렇게 크게 배려는, 저 혼자 살아남아야 합니다.

▷ 노은지
– 지금도 관심인 건 영입된 인사도 영입된 인사지만 돌아올 사람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아요. 용산에 당에 복귀를 해 달라, 빨리. 용산에 있는 참모들은 복귀를 해달라고 대통령이 요청했다고 알려진 내용인데 의원님 같은 경우는 용산발 출마 후보군, 별로 경쟁력이 없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셨던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 하태경
–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좋게 평가를 받으면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도 일 잘했다, 당신들. 그래서 금의환향 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35% 전후고 최악의 경우는 20%대까지 내려가고 이러면 그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 보좌했다고 평가를 받을 수 없잖아요. 국민들도 알아요. 그러니까 총선이 힘든 게 어쨌든 대통령 중간평가인데 그러면 대통령 본인도 제일 큰 책임이 있겠지만 보좌하는 사람,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공동 책임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차가울 거다, 그 시선이.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을 50% 넘기고 봤어요. 그러면 당당하게 볼 수 있죠. 내가 잘해서 총선도 굉장히 전망이 밝다. 그러면 우리 지지자들, 당원들도 평가가 좋을 거고요.

▷ 노은지
– 지금 특별히 누군가 어떤 참모를 지목해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기보다는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 하태경
– 지지율 말씀드리는 거죠. 대통령 지지율 말씀드리는 거고.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기는 하죠. 분당갑에는 김은혜 수석이 돌아와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고 아니면 경기도에 있는 다른 지역에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안철수 의원이 공천을 못 받는 상황이 오면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우려도 벌써 나오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김은혜 의원이 안 돌아가죠. 다른 지역 찾을 겁니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은 보궐선거 들어와서 1, 2년밖에 안 됐는데 지역구 바꾸는 게 주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요.

▷ 노은지
– 안철수 의원이 흔드는 지역을 바꾸거나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거다, 수도권 선거에.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하태경
– 그렇죠, 김은혜 의원이 그렇게 안 할 겁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은 다가올 인사청문회를 대비해서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김행, 유인촌, 신원식 후보자 중에 가장 논란이 되는 게 김행 후보자는 주식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신원식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 간첩이라는 말도 했었고 워낙 센 발언을 많이 해서 이게 조금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 하태경
– 저도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 센 발언을 많이 했었고요. 국회에 들어오면 그때는 공인이 아니잖아요, 국회에 들어오고 나서 신원식 의원이 센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 노은지
– 등원 전에?

▶ 하태경
– 거의 다 그럴 겁니다. 그 부분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장관이 될 사람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유감 표명을 할 건 하고 또 맥락상 오해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잘 해명을 하고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김행 후보자는 어떻게 보세요?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에 대해서 본인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는 했는데 여러 가지 예전에 활동할 때 댓글 달았던 기록이 나오기도 하고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방선거 때 공관위원 선정된 배경에도 김건희 여사가 있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더라고요.

▶ 하태경
– 실명을 특정했나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영향력이 있었나요? 다른 사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다른 사람의 영향력이 있었다. 보시기에 3명의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 하태경
– 김행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주식, 블라인드 신탁, 이것을 왜 안 했는지. 그리고 시누이 왜 줬는지, 이런 부분들이 약간 짜고 쳤다. 그러니까 공직자 법에 따르면 어쨌든 그걸 맡겨야 하거든요. 그런데 왜 개인 간 거래로 이걸 처리했는지 이런 부분들도 잘 해명이 필요할 것 같고 그나마 그게 상장 회사는 아니잖아요. 상장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굉장히 고가의 주식은 아닌 것 같은데 소유권을 유지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자기가 대주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소유권 유지를 위해서 했다면 공직을 맡으려면 사실 포기하는 게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잘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설명하고 해명이 되어야 할 부분이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여러 가지 이슈 짚어봤습니다.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 수고하셨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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