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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철도 서울구치소로…연쇄살인범 다 모았다
2023-09-25 19:31 사회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 신혼부부 엽총 살해범 정형구, 모두 잔혹하게 사람 목숨을 뺏고 사형수로 장기 복역중인데, 최근 사형 집행이 가능한 서울구치소로 옮겨졌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시였다는데요.

송진섭 기자가 그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해 지난 2005년 사형을 선고받은 연쇄살인범 유영철.

신혼부부를 사냥용 엽총으로 살해해 20년 넘게 사형수로 복역 중인 정형구.

법무부는 지난주,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두 사형수를 서울구치소로 이감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는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9명을 살해한 정두영 등 연쇄살인범이 수감돼 있는 곳입니다.

지난달 한 장관은 서울구치소와 부산구치소, 대구교도소, 대전교도소 등 4곳의 사형 시설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는데, 실질적으로 사형집행이 가능한 것은 서울구치소가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연쇄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들이 서울구치소로 모이게 된 겁니다.

[한동훈 / 법무부장관]
"대한민국은 헌법과 법률에 사형제도가 유효하게 존치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제가 이송 지시한 것은 맞고요. 교정행정상의 필요에 따른 것이다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유영철과 강호순의 피해자 유가족들의 실태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이후 한 번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로, 사형시설이 26년간 방치돼 왔던 겁니다.

우리나라에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사형수는 총 59명입니다.

최근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언제든 사형을 집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교도관을 폭행하는 등 무소불위로 행동하는 사형수에 대한 경고로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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