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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동 받치는 벽체 철근 최대 절반 누락
2023-09-25 19:23 사회

[앵커]
LH가 건설 중인 아파트 가운데, 이번엔 주민이 거주하게 될 주거동 지하 외벽에서, 철근이 대거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철근이 많게는 절반이나 빠졌습니다.

지하 외벽이 무너지면 그 위 주거동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2025년 6월 입주 예정인 LH의 인천 검단 아파트.

이 곳 주거동에서 철근이 약 30%나 빠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전체 주거동 13개동 가운데 4개동의 지하층 벽체 부분 6곳에 철근이 벽체별로 17~51%나 누락된 겁니다.

이 6곳은 이미 지하층의 골조 공사가 완료된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주거동은 튼튼한 보나 기둥이 아닌 두터운 벽이 천장을 지지하는 벽식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지하층 외벽에서 대규모로 철근이 누락되면 대형 붕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안형준 / 전 건국대 건축대학장]
"저층 부위에 철근 누락이 됐다면 상층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심지어는 상부층의 주거동이 붕괴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무량판 구조여서 LH의 긴급 안전점검 대상에 해당됐습니다.

하지만 주거동 외벽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된 것은 지난 6월 말로, 감리회사 측이 시공 중 확인해 LH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LH는 이 사실을 입주 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보강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철근이 누락된 원인은 설계 문제였습니다.

설계회사가 구조 도면을 작성하면서 철근 수량을 잘못 기재한 겁니다.

LH 측은 "보강공사와 사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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