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동물인 점박이 물범이 백령도 해상의 바위에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관측된 개체 수만 300마리가 넘었는데 2006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입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 동쪽 해상.
바위 위에 떼를 지어 누워 있는 커다란 동물들이 보입니다.
일부는 배를 훤히 드러내며 마치 일광욕을 하는 것 같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동물 1급인 점박이물범입니다.
또다른 바위 위에도 점박이물범 수십 마리가 모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한 환경단체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백령도 일대에 드론을 날려 촬영한 겁니다.
확인된 점박이물범은 324마리,
해양수산부가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수치입니다.
다만 점박이물범 개체수가 늘었다기보다는, 보다 정밀한 조사를 통해 더 많은 개체를 찾은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박정운 /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단장]
"연안 개발을 좀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고 중국과 한국이 번식지 서식지로 나눠 있다 보니까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서해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8천여 마리가 확인됐지만, 서식지 파괴와 남획 등으로 개체 수가 1천2백 마리까지 감소했습니다.
이 중 3백여 마리가 백령도를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는 점박이물범 집단서식지인 백령도 해변 일대를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해 보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