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이 몰렸있는 중동에서 전쟁은 우리 경제에도 직격탄입니다.
당장 오늘 오전 한 때,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등했습니다.
50년 전 '석유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소식에 오늘 오전 국제유가가 요동쳤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주말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는 한 때 전일 대비 5% 넘게 오른 배럴당 87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전될 경우 이란이 전세계 석유의 20%가 지나다니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불안감이 커지는 겁니다.
당장 한국은 비상입니다.
원유의 67%, 가스 37%를 중동에서 들여오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신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면 50년 전 '석유파동'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1973년 4차 중동전쟁은 1차 석유파동을 촉발해 국제유가가 4배 넘게 올랐습니다.
이란 혁명과 이란 이라크 전쟁으로 2차 석유파동이 벌어진 1979년에는 유가가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원유가가 좀 낮아지면서 10월 되면 물가가 안정되지 않겠느냐 정부에서 보고 있었는데. 만약 이 전쟁이 오래 지속된다면 국제 원유가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