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 순방을 하루 앞두고 김승희 대통령 의전비서관이 물러났습니다.
초등생 자녀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의전비서관은 대통령 순방에서 각종 행사를 총괄하는 가장 핵심 자리입니다.
그 비서관을 순방 하루 전날 경질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판단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흘 연속 반성모드였는데 연이어 악재가 터지고 있고 그것을 정리하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먼저 어떤 의혹이 제기된 건지부터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자녀 A양이 연루된
학교폭력 의혹을 공개했습니다.
A양이 3개월 전 2학년 후배 여학생을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주장입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학교) 화장실 칸에 들어가라고 하고 변기 뚜껑을 내리고 앉힙니다. 그리고 두 손을 허리 뒤로 하라고 한 뒤 눈을 감으라고 시킵니다. 그리고 열 차례 리코더와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때립니다."
피해자는 강제 전학을 요구했지만 두 달 뒤 열린 학폭위에선 A양의 학급을 바꾸는 처분만 내려졌다는 게 김 의원 주장입니다.
김 의원은 사건 직후 A양의 출석 정지가 결정된 날 A양 어머니 SNS 프로필 사진이 대통령과 남편인 김 비서관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카톡 프로필에 왜 이 사진을 올렸을까요? 누구보다도 처신에 신중함을 기해야 하는데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되는 핵심 참모가 부인은 남편의 사진을 대통령 측근의 위세로 과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태도로…"
김 의원은 A양 부모가 아직 피해자에 사과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종의 '사랑의 매'라고 진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비서관이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란 점이 작용한 게 아니냐"며 "권력형 학폭 무마의혹"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