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발맞춰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최근 혁신위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단 지적을 의식한 듯 인 위원장은 원 장관을 '혁신의 첫 단추'라고 한 껏 추켜세우면서 당내 호응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희생' 의사를 밝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국민들이 표로 보답할 거라며 추켜세웠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원 장관은) 우리 혁신의 첫 단추입니다. 왜, 행동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행동이 희생이 되고 희생에 관한 국민의 보답이 있을 거라고 저는 강하게 믿습니다."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당의 나머지 의원들을 원 장관과 대비시켜 험지 출마를 압박한 겁니다.

혁신안에 대한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희생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저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모든 일이 이뤄지고 당과 국가를 위해서 애국자가 나오고 희생하는 사람 나올 것이라고 저는."

인 위원장은 오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도 만남을 타진했지만, 한 장관은 다른 일정이 있어 이날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원 장관 역시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라며 혁신위에 힘을 실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가는 길이 쉬우면 혁신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쉽지 않은 그런 길들을 함께 열어가야 되는데."

원 장관은 다만 험지 출마 결단 시점에 대해선 "때가 되면 그에 맞게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혁신위는 오는 30일까지 지도부 등의 거취 결단을 요구하며 최후통첩을 한 상황입니다.

혁신안이 받아들여지 않을 경우 혁신위 조기해체 가능성도 있어 당내 갈등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