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소식을 들은 민주당도 그 파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여당의 인적쇄신과 비교해 민주당도 위기의 순간이 또 올 수도 있다고요.
비명계 내에선 이재명 대표의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친명계에서는 86운동권 등 비명계 다선 중진들을 먼저 거론합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불출마 선언 의미를 깎아 내렸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이 윤핵관들이 물러난 자리에 용핵관, 윤핵검들을 앉혀 진짜 자신만을 위한 정당, 자신을 지켜줄 철옹성으로 만들려는"
수도권 한 의원도 "등 떠밀리듯 불출마한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아무 울림도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비명계 내에선 위기론이 흘러나왔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일대 돌풍이 지금 일고 있잖아요. 한순간에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겁니다, 정치라는 것이."
[여선웅 /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큰일 났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극적인 효과가 실제로 나는 것 같고…우리도 쇄신해야 하는데 우리도 인적 카드, 뭔가 불출마할 사람이 있을까"
167석 거대 야당이지만 현재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은 박병석 의원과 우상호 의원 2명 뿐 친명계나 당 지도부는 없습니다.
비명계 한 의원은 채널A에 "계파 불문 중진 용퇴가 이뤄지려면 이재명 대표의 희생과 결단이 먼저"라며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론을 거론했습니다.
반면, 친명계는 "불출마를 강제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용퇴한다면, 86 운동권과 문재인정부 장관 등을 지낸 비명계 다선 중진들이 대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