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오늘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판사와 검사 출신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는데, '대마 흡연'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마약 혐의는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김정근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배우 유아인 씨가 법정 안으로 들어섭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두 달 만입니다.
[유아인 / 배우]
"저로 인해서 크게 실망하시고 많은 피해를 보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검찰은 유 씨가 대마 흡연 외에 프로포폴 등 마약류 4종을 모두 181회 투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들키자, 신고를 막기 위해 억지로 대마를 피우게 한 혐의도 받습니다.
법정에서 유 씨 측은 대마 흡연 혐의는 인정한다면서도, 나머지 혐의는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로포폴 등은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는 겁니다.
대마 역시 유 씨가 지인에게 억지로 피우게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이 피운 범죄 하나만 인정하고, 피우도록 한 죄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수사 단계에서 대검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던 유 씨는 재판 단계에선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검 마약과장 출신 전관 변호사 등 5명으로 대거 교체했습니다.
[유아인 / 배우]
"(호화 변호인단 선임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죄송합니다."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만큼 유 씨 재판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