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안보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죠.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이상민 이준석 무슨 의미인가요?
해와 달이 보이시죠?
김기현 전 대표의 긴박했던 지난 1박 2일을 돌아보려 합니다.
그제부터 잠행을 이어가다 갑작스럽게 SNS에 사퇴 의사를 밝혔죠.
Q. 도대체 이 1박 2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긴 해요. 기자들이 찾아다니느라 고생했거든요.
그래서 그 1박 2일 동안 김 전 대표가 누구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취재해봤는데요.
우선 그제 밤 김 전 대표, 집으로 가지 않고 서울 모처의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이곳에 박성민, 구자근 의원 등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Q. 다 김 전 대표와 인연이 깊은 의원들이군요.
그렇죠.
같은 울산 지역구인 박성민 의원, 대표 비서실장인 구자근 의원이죠.
이들은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의 사퇴를 극구 말렸다고 합니다.
사퇴 결심을 하고도 그들의 만류로 미뤄진 측면이 있고요.
Q. 사퇴 당일에도 여러 사람을 만난 것 같더군요.
가장 먼저 만난 건 이준석 전 대표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 오늘 저희에게 "만난 당일 사퇴하겠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나 국민의힘 입당을 논의했고요.
나경원 전 의원도 만났다는데요.
마지막까지 본인의 거취와 역할을 두고 고심이 많았던 걸로 보입니다.
Q. 이준석 전 대표는 왜 만난 거에요? 사실 그 부분이 논란이죠.
맞습니다.
사실 앞서 김 대표 측근들이 사퇴를 만류할 때만 해도 내일 대통령 귀국 후에 거취를 정할 예정이었다는데요.
어제 오후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 사실이 공개되면서 혹시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고 곧바로 사퇴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만류하려고 만난 거라고 하는데요.
주류 측은 여전히 왜 만났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문전성시. 문 전 대통령이 지내는 평산마을, 조용할 날이 없나보네요.
네, 새해에는 더 북적일 걸로 보이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내년 초 전직 청와대 인사들에게 새해 인사를 받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Q. 원래 새해 인사 받잖아요.
그런데 규모가 달라집니다.
그동안 수석비서관이나 장관들 위주로 새해 인사를 갔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행정관들도 대거 참석할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행정관들이 자체적으로 수요 조사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Q. 올해는 왜 유독 더 많이 가는 걸까요?
아마도 이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지난 5월)]
"많이 힘을 몰아주시고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월)]
"문재인"
[문재인 전 대통령 (지난 5월)]
"여기서 얼굴 보고 사진이라도 찍고..."
Q. 총선 앞두고 사진찍으러 가는 거겠죠.
전 정부 인사들 사이에서도 "내년 총선에 행정관 출신들이 많이 출마하니 '얼굴도장' 찍으려는 의미 아니겠냐"는 말이 나옵니다,
정치 원로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건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단순히 사진 한 장 남기기 위해 가는 건 경계해야겠죠.
Q. [주제 하나 더] 보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랜만에 활짝 웃는 모습이군요. 반가운 상대를 만났나보죠?
네, 이재명 대표 1년 4개월 만에 용산 대통령실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제1야당으로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을 최대한 찾아서..."
[이관섭 / 대통령실 정책실장 (오늘)]
"대표님 귀한 말씀을 듣고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오신 기회에 한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가 든든하게 받쳐주면 좋겠는데 (예) 드릴 말씀은 엄청나게 많은데 이 정도만 하고"
Q. 오늘 여당보다 야당에 먼저 인사를 하러 갔다면서요.
맞습니다.
비공개 만남의 분위기도 굉장히 훈훈했다 전해지죠.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대표께서 대통령 건강 안부 물었고, 대통령께서도 안부 물었단 이야기. 나머지는 다 덕담 관련 이야기들."
오늘 만남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이야기까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대통령실과 야당이 자주 보다보면 대립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요. (차근차근)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안보겸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