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끝내 패배했습니다.
'비명횡사' 말이 다시 떠올랐는데요.
당사자인 박 의원은 수용하겠다 했는데 오히려 '조금박해' 조응천 금태섭 의원이 '민주당의 사망선고'라며 더 날을 세웠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결선에서 패배했습니다.
경선 득표율 30%를 감산하는 하위 평가 10%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겁니다.
박 의원은 감산 전, 권리당원과 지역 주민 득표율에서 모두 앞섰다고 결과를 공개하면서도, 민주당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7일, 박용진TV)]
"(탈당은 전혀?) 없습니다. 민주당이 더 망가질 거 아니에요."
박 의원을 포함해 경선을 치렀다가 탈락한 지역구 현역 의원은 18명입니다.
이 중 14명이 비명계다 보니 결국 경선의 끝이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옵니다.
과거 민주당 내에서 '조금박해'로 불렸던 개혁신당 조응천 의원과 금태섭 최고위원도 맹비난했습니다.
[금태섭 / 개혁신당 최고위원]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권력자를 맹종하는 천박한 사람들만 공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에게 함께 싸우자고 했습니다.
[조응천 / 개혁신당 의원]
"다시 박용진 의원이 힘차게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방이 아니라 희망을 무기로 함께 싸우자…"
앞서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친명계 김동아 변호사는 경선에서 승리해 서대문갑 본선행이 결정됐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밤 비명계 송갑석 의원과 도종환 의원, 내일 밤엔 전해철 의원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