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선수들, 조금이라도 위기다 싶으면 어김없이 10점을 쏴서 상대방의 기세를 눌렀는데요,
세계 최강의 비결은 뭔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우리 선수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현이 8점을 쏘며 흔들린 결승전 첫 세트.
김우진이 두 발 연속 10점을 쏘며 상대팀과의 격차를 벌립니다.
마지막 세트, 마지막 발도 10점을 쏘며 대미를 장식합니다.
김우진의 혼성 단체전은 ‘10점쇼’에 가까웠습니다.
김우진은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31발 가운데 20발을 10점에 쐈습니다.
3발 중 2발 가까이 10점을 쏜 셈입니다.
[임시현 / 양궁 혼성 단체전 국가대표]
"운동을 진짜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요. 안주하지 않는 게 우진 오빠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김우진은 이번 금메달이 개인 통산 4호 올림픽 금메달인데, 김수녕, 진종오, 전이경과 함께 한국 선수로는 최다 올림픽 금메달 수상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대표팀이 단체전 메달을 휩쓸자 동메달을 딴 미국 선수는 한국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언급했습니다.
[브래디 엘리슨 / 양궁 혼성 단체전 미국 국가대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양궁)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양궁을 시작하고, 최고의 인재만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선수로 진학합니다."
또 한 외신기자가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를 묻자 김우진은 공정한 협회를 언급했습니다.
[김우진 / 양궁 혼성 단체전 국가대표]
"공정한 협회가 있어서 항상 모든 선수들이 부정이나 그런 게 하나도 없이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경기를 치르다 보니 더 깨끗해서…"
양궁 단체전 종목을 모두 석권한 대한민국 대표팀.
앞으로 남은 개인전에서 '메달 싹쓸이'에 도전합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파리)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