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파리에선 두번의 한일전 빅매치가 있습니다.
먼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가 조금 전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잠시 뒤 8시 반부터는 신유빈 선수가 한일전을 펼칩니다.
파리 현지 연결합니다.
[질문1] 김태욱 기자, 신유빈 선수가 일본 선수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는 거죠?
[기자]
네, 오늘 중요한 길목에서 여러 차례 한일전이 성사됐는데요.
배드민턴 안세영이 8강에서 승전고를 전했고, 이제 탁구 신유빈이 동메달을 걸고 한판승부를 펼칩니다.
상대는 역대 전적 4전 전패를 당한 일본의 하야타 히나입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상대보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거 같아서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경기중 바나나를 먹으며 힘을 보충하고 머리에 얼음주머니를 올리며 숨을 고르는 모습은 마냥 귀여운 소녀 같지만 신유빈은 분명 3년 전 도쿄 대회 때보다 성장했습니다.
주무기 백핸드 공격이 빨라졌고, 정신력도 강해졌습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그냥 머리도 좀 비우고 재정비해서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경기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
신유빈은 이미 임종훈과 함께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 메달을 안겼습니다.
이번엔 홀로 위대한 도전에 나섭니다.
[김무건 / 한국 팬]
"오늘 꼭 동메달 땄으면 좋겠고요. 삐약삐약 꼭 우승, 동메달 땄으면 좋겠습니다. (삐약삐약) 삐약삐약!"
한일전에서 승리한다면 1992년 현정화, 2004년 김경아 이후 20년 만에 여자 단식 메달이라는 역사를 쓰게 됩니다.
[질문2] 단체전은 이미 싹쓸이 한 우리 양궁, 오늘은 여자부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섰죠?
네, 파리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임시현을 비롯해 전훈영, 남수현 등 여자 선수들이 개인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조금 전 끝난 16강에서 대한민국 여자 선수 3명 모두가 8강에 진출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오늘 밤 늦게 열리는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겨냥합니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 등 남자 개인전은 내일 열리는데요.
이번 대회 양궁에서 전 종목 5개 금메달의 새 역사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찬기(파리)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