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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박충권 “최민희 ‘전체주의 발언’ 사과, 진정성 의문 가나 받아들여…삭제 요청까지 속기록에 남아”
2024-08-05 09:51 정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신지호 전 국회의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친윤계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교체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원내외 친한계 인사들을 당직에 대거 준용하며 인선을 마무리합니다. 친정 체제 구축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신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명픽으로 불리는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누적 득표율 1위에 올라섰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어제저녁 이재명 전 대표의 팬카페에 감사의 글까지 올렸습니다. <정치예보관>과 이번 한 주 정치권 이슈를 살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이죠. 정치 기상도를 알아보는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전당대회 마치고 돌아오셨는데, 이번 주 정치권 기상도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8월 임시 국회 첫날인 오늘 오후에는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이 표결 처리될 전망이고요. 과방위에서는 내일 방통위 현장 검증을 실시하고 또 9일에 방송 장악 청문회까지 연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 와중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과방위가 제일 바쁠 것 같은데요. 이번 주에 한 줄 총평부터 듣고 가죠.

▶ 신지호 : 최근에 여의도 정치권을 보고요. 양당에 대해서 이런 평가가 제일 설득력 있더라고요. “더불어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힘이 없다.”

▷ 노은지 : 힘이 없다. 힘이 이제 생긴 건가요?

▶ 신지호 : 그런데 한동훈 체제가 들어서면서 한동훈 대표가 새로운 에너지원, 에너자이로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인가. 그게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인데, 국민의힘에는 약했던 힘이 보강이 되는 어떤 한동훈 체제의 계기를, 출범을 계기로 해서 되는가 하는 문제가 있고, 더불어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것은 전당대회가 가면 갈수록 그게 더 심화되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갈수록 없어지는.

▶ 신지호 : 총선에서 192:108이라고 하는 압도적인 차이였는데, 이게 이제 최근에 와서 조금 어떤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오늘 임시 국회 첫날인데요. 7월 국회 내내도 필리버스터를 했다가 종결했다가 표결 처리하고 이게 반복이었는데 오늘도 야당이 노란봉투법을 처리를 할 걸로 보여요. 이게 노조 파업의 손해발생을 물릴 수 없게 하는 그게 핵심 내용인데. 거부권을 건의를 하겠다. 이게 국민의힘 입장이니까 아마 8월 국회도 제대로 진행된다기보다는 파행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신지호 : 그렇죠. 지금 민주당 자체가 백칠십 몇석이고 조국당까지 합쳐서 192석인데 이게 주체를 못해요. 그 거대 의석을 소화 능력이 없고 그걸 제대로 사용을 못하면서 주체를 못하는 이런 형국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무더기 법안 통과의 목적이 사실은 입법에 있어야 하잖아요. 입법이 아니라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는 거 보여준, 대통령의 불통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다음에 탄핵도 어떤 공직자가 그 직에 있으면 도저히 안 되겠다. 파면을 시켜야겠다. 파면 자체가 최종 목적이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일단 탄핵소추 통과시켜서 직무 정지. 그러니까 탄핵의 목적이 파면이 아니고 직무 정지고 법안 통과의 목적이 입법이 아니고 거부권 행사하는 대통령의 불통 클로즈업 시키려는 거.

▷ 노은지 : 그게 계속 반복이 되고 있다.

▶ 신지호 : 무한 반복이죠, 지금.

▷ 노은지 : 대통령은 오늘부터 휴가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와중에도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 행사할 것 같기는 한데요. 민주당이 그런 목적이라면 이게 아무리 여당 쪽에서 풀어보려고 노력을 한다고 해도 법안 강행 처리를 하고 거부권 행사하고 무한 반복이 되겠어요.

▶ 신지호 : 그렇죠. 그런데 여당이 의석수에 여유가 없다 보니까, 108석이다 보니까 8석이 지켜지느냐, 계속 가느냐, 그 문제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노란봉투법이라든가 이거는 한국 경제를 결정적으로 망치려고 작심하지 않으면 이런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수 없어요. 그다음에 25만 원 지원법도 처분적 법률이라고 하는 희한한 걸 들고 나왔는데.

▷ 노은지 : 너무 어려운 개념이더라고요.

▶ 신지호 : 우리 헌법에도 보면 예산 편성권은 정부에 있고 심의하고 의결하는 권한이 국회에, 그러니까 예산과 관련해서 이게 체크 앤 밸런스로 정부와 국회에 나눠놓은 거 아닙니까? 그런데 25만 원 지원법은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부정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삼권분립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 노은지 : 정부 권한인데 국회가 할 수 있다. 처분적 법률 이런 어려운 용어를 써 가면서 할 수 있다, 이런 건데. 이것도 헌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 같더라고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어쨌든 다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고요.

▶ 신지호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국회 상황은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고심이 깊을 것 같아요. 이런 것도 풀어야 하고 본인 취임 이후에 한동훈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쓰고 있는데, 어쨌든 친윤계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어떻게 거취를 결정할 거냐, 이게 상당히 논란이고 관심이었는데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하면서 어느 정도 여유는 생긴 것 같아요. 물밑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사실 그날 아침에는 최고위 회의에 들어오길래 그냥 버티기 들어간 건가.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 신지호 : 그날 대통령과의 회동이 있던 날 국무회의가 있었잖아요. 국무회의가 보통 10시 정도부터 시작하잖아요. 그런데 그 전날 한동훈 대표가 이른바 작업을 한 것 같아요.

▷ 노은지 : 작업이요?

▶ 신지호 : 작업은 뭐냐 하면 용산에 나 좀 가서 대통령님도 만나고 싶고 뭐 하고 싶다.

▷ 노은지 : 소통을 하기 위한 작업, 밑작업.

▶ 신지호 : 그래서 전당대회 이후에 보면 늘 한동훈 대표먼저 다가가요. 한동훈 대표가 다가가고 전당대회 끝나고도 원래는 당선 축하 전화가 대통령실로부터 걸려 오는데 먼저 전화 드렸잖아요.

▷ 노은지 : 그전에 빨리했죠, 전화를.

▶ 신지호 : 전화를 드렸고. 그리고 만찬 회동에서도 한동훈 대표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통령께 이것저것 특히나 체코 원전 수주, 그런 경위라든가 궁금해 하고 묻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들이 있었고, 그리고 이제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 청을 하는 것도 그런 연장 선상이고.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던 거죠. 정점식 의원도 그런 물밑 움직임이 있었다는 걸 잘 몰랐겠죠.

▷ 노은지 : 물밑에서 진행된 과정을 모르고 했다가 그 과정이 확인이 되는 그와중에 정리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보니까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는 원내대표 러닝메이트까지는 아닌데 규정이 바뀌면서.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는 추인을 하는 절차가 있더라고요, 의원총회에서. 그러다 보니까 이게 오후 1시 30분에 의총이 예정돼 있잖아요. 그동안에 관례로 봤을 때 박수 정도로 할 것 같기는 한데 일부 정말 어느 정도 되는 목소리인지 모르겠지만 표결하자는 얘기도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 신지호 : 저는 그렇게까지 가겠나 싶은데요. 지금 당헌을 보면요. 정책위의장은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하여 의원총회의 추인을 거쳐 임명한다. 이렇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원내대표와의 협의, 이건 끝냈잖아요.

▷ 노은지 : 끝냈죠.

▶ 신지호 : 지금 김상훈 신임 정책위의장을 한동훈 대표가 단독으로 찍은 게 아니잖아요. 추경호 원내대표와 충분히 협의한 끝에. 추경호 원내대표의 의사도 반영이 된 결과라는 말이에요. 그러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합작품이에요. 김상훈 신임정책위 의장은. 그거를 의원총회에서 누군가가 그거를 ‘이건 아닙니다. ’얼마든지 의견 개진의 자유는 있으니까 그렇게 하겠지만 설마 그렇게 하겠나 싶습니다.

▷ 노은지 : 그런 분위기까지는 아닌 것 같고 주말 지나면서 조용한 거 보면 어느 정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또 다른 인선들도 있던데 우리 예보관님도 이름이 오르내려서요. 오늘 설마 마지막 방송이 되는 건 아니시죠?

▶ 신지호 :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대표께 모든 걸 일임을 해둔 상태고요. 오늘 발표가 있다고 하니까 뭐.

▷ 노은지 : 최고위에서 발표가 있을 것 같고요. 한동훈 대표 요새 보니까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도 만나고 오늘부터 중진 의원도 만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접촉 면을 넓히고 있는 시도다. 이렇게 봐야 합니까?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신지호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지난주 토요일 TV조선 <강적들>에 나가서 제가 봤을 때는 기존에 하지 않던 좀 워딩이 몇 개가 있어요. “저 이제부터 정치를 해보겠습니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거는 이제까지 수십 년을 법률 공직자로 삶아온 삶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움직이겠다는 신호탄이었어요, 시그널이었어요. 뭐냐 하면 법률가는 합법인지 불법인지 그것만 따지면 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신지호 : 그런데 정치인은 그게 아니거든요. 정치인은 합법, 불법도 중요하지만 정치력으로 풀어갈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오찬 끝나고 주저앉아서 기자들 백브리핑을 하는데 둘이 손잡은 거 보셨죠? 그런데 쭉 잡고 있다가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됐다고 해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좀 날씨도 덥고 손에 땀이 나는데 살짝 빼려고 하는데 한동훈 대표가 다시 잡아당기잖아요. 그런 게 일종의 정치 행위예요.

▷ 노은지 : 무언가 중진들도 만나서 얘기도 많이 듣고 앞으로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거군요.

▶ 신지호 : 그렇죠. 한동훈 대표의 그간의 세간의 평이 스마트하고 멋지고 다 좋은데 너무 냉혈 아니냐, 너무 차가운 거아니냐. 너무 칼같이 이런 거 아니냐. 그런데 나 그런 사람 아니다. 그런 거를 말로 하면 뭐 해요.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죠.

▷ 노은지 : 행동으로 보여주는. 중진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 비대위원장 시절에 만났을 때도 조금 차가워 보인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 신지호 : 그런 지적이 있었죠.

▷ 노은지 : 그거를 이제 불식시키겠다는 의지인가 보네요. 알겠습니다. <강적들> 얘기를 하셨으니까 말인데, 거기서도 얘기를 하신 게 대통령과의 만남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했던 것 같아요. 아까 뭐 밑작업이 있다고 하셨는데 “본인의 제안으로 성사된 자리였다.”이런 얘기도 했고 그리고 대통령과 관계에 있어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사이’이거를 강조하는 것 같았거든요.

▶ 신지호 : 그래서 기존에 역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 간에 어떠한 의사소통 루트가 어떻게 됐는지 다 제각각일 테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다이렉트가 가능한 사이예요. 전당대회 당일도 바로 사전 예고도 없이 전화해서 통화를 했잖아요. 물론 정진석 비서실장이라고 하는 훌륭한 중재자가 또 조력을 해 주고 있고, 그리고 또 다이렉트로 가능한 거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 둘 거칠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그때 만들어질 때도, 용산 회동이 만들어질 때도 아마 정진석 비서실장 정도가 개입해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중간에 무언가 누가 사실 이제 정진석 실장 같은 경우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가장 책임자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어쨌든 누가 끼지 않아도 바로 소통이 가능한 그런 사이다.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저는 한동훈 대표가 이제부터 보여줄만한 행보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걸 준비하고 있는지 그런 생각도 드는데, 정치인으로서 한동훈이 돌아오면 민생 얘기를 할 거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준비하고 있는 이슈가 뭐가 있을까. 정책적으로도 풀 수 있을 것 같고.

▶ 신지호 : 그러니까 민생인데, 지금 민주당은 뭐 말로는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이라고 하는데 이게 진정한 의미의 민생이 아니고 다 정쟁용 사안들이에요. 정쟁용 사안들.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비대위원장 그만두고 칩거 기간 동안에 최초로 나온 SNS 메시지가 뭐였어요. 해외 직구 문제였고요. 2호가 고령자 운전면허 문제였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보면 이제 티메프 사태도 정치권에서 최초로 제기를 한 거 아니에요. 그다음에 일본도 살인 문제 같은 거 이런 것도 최초로 제기했고요. 지금은 엊그저께 인천 청라지구에서 전기차 화재 폭발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피해가 엄청난데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이 안 돼서, 원인이 규명이 되어야 솔루션이 나올 거 아니에요.

▷ 노은지 : 그렇죠.

▶ 신지호 : 원인이 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뭐라고 제시하기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되면 그것도 바로 들어가고. 그러니까 바로바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 노은지 : 민생 이슈에 대해서.

▶ 신지호 : 민생 이슈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그거를 굉장히 하고 싶어 한다고 저는 읽었습니다.

▷ 노은지 : 비공개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만나서 지금 의정 갈등 관련한 보고를 들었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그 총선 기간에도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의료 갈등, 의정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대표로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걸 준비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 신지호 : 저는 당연히 그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게, 의대 정원, 증원하는 건 일단 그렇게 결론이 났었지만 그렇게 의정 간에 원만한 합의 없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여러 가지 파행적 양상, 이런 것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거든요, 보니까. 그래서 이게 지금 여러 가지 여파들이 나타나고 있는 거 아닙니까? 해외로 다 빠져나간다든가 여기 빅5 같은 데도 전문의 구하기도 힘들고 하는 현상들.

그러니까 언젠가는 지금의 그런 것들이 의료 공백으로 현실화 될 수 있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 국민들과 환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오니까 그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금이라도 집권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의료계와 악화된 관계를 어떤 식의 조치와 대화를 통해서 그나마 복원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깊은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앞으로 정책적으로도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풀어나가는 이런 걸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 신지호 : 맞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한창입니다. 8월 18일에 최종적으로 신임 지도부가 들어서게 될 텐데, 이게 결과보다는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이재명 대표 득표율이 얼마나 될 것인 거냐, 그리고 수석 최고위원 누가 될 거냐. 이게 관심인 것 같아요. 어제는 호남 경선이었는데 80% 득표를 유지하기는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그런데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투표율도 낮은 것 같고 그렇더라고요.

▶ 신지호 : 그래서 구대명이냐, 팔대명이냐 중요한 것 같지 않고요. 이미 결정됐어요. 최소한 80%는 되지 않겠습니까? 90% 언저리 될 텐데. 그다음에 수석 최고위원도 2위 김민석 후보로 거의 굳어지는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의 오더에 의해서. 그런데 중요한 건 투표율이 굉장히 저조하다. 주말에 호남 전북, 광주, 전남, 이 세 군데 평균 투표율이 23%인데, 이게 지난번 2년 전 전당대회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더라고요.

▷ 노은지 : 호남이면...

▶ 신지호 : 반토막이 아니고 10% 이상. 그리고 이번에 보니까 투표율이 제일 높은 데가 대구인데. 대구가 50% 나왔더라고요.

▷ 노은지 : 그래요?

▶ 신지호 : 당세가 제일 약한 데서 50%가 나왔고 당세가 제일 강한 호남에서 대구의 절반도 안 되는 23%가 나왔고.

▷ 노은지 : 그건 어떤 의미라고 해석해야 하는 거예요?

▶ 신지호 : 가장 중요한 건 흥행에 실패했다는 거고 민주당은 권리당원이죠. 당원들의 관심조차 끌지 못하고 있다. 권리당원들의 관심조차 끌지 못하고 있는데 일반 국민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러면 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을까? 보나마나 뻔한 게임이다. 그리고 아까 제가 처음에 얘기했듯이 진짜 더불어민주당에 민주는 없어요. 더불어민주당에 민주 없고 조국당에는 조국만 있고. 99.9%와 90%만 있는.

▷ 노은지 : 조국당에는 조국만 있고. 이게 아무래도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유력 주자로 나서고 있다고 해도 경쟁자가 어느 정도의 재미를 만들어준다면 관심이 있을 것 같은데 김두관 후보가 별로 힘을 못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발언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제는 민주당 내 최대 친명 조직으로 불리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하나회에 빗댔던데, 이거는 거의 약간 금기 단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인데.

▶ 신지호 : 그러니까요. 12.12 쿠데타의 주역들의 하나회인데.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하나회에 빗댔는데 저는 이쪽은 군부였고 이쪽은 운동권 세력인데 비슷한 측면이 있죠. 굉장히 배타적이잖아요. 자기들만 똘똘 뭉쳐서 우리가 남이가, 우리가 잡아서 우리끼리 다 해먹자. 이런 식의 것들. 그다음에 타인들에 대해서 단순히 배타적인 게 아니라 거의 존재를 인정을 않는 그런 것들 아닙니까? 다 낙인 찍어서 없애야 될 대상으로 낙인 찍고 하는 것들. 행태가 비슷한 측면이 충분히 있죠.

▷ 노은지 : 말은 맞는 말인데 김두관 후보의 말이 대중적으로 반향을 못 얻는 건 왜 일까요?

▶ 신지호 : 민주당 구성원이 그렇게 돼 있으니까 그렇지 않겠어요? 민주당 보면 이게 권리당원, 당원 투표에서 지금 이렇게 90% 정도 나타난다는 거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하면 그래도 김두관 후보 지지율은 다르게 나오지 않을까요?

▷ 노은지 : 뭐 후보가 3명이나 되기는 한데,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를 저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런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까 관심은 오히려 최고위원 선거인 것 같아요. 지금 1위를 김민석이 할 거냐, 정봉주 후보가 할 거냐, 이 정도의 관심인 것 같은데. 김민석 후보가 원래는 4위 정도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전 대표가 한번 얘기를 하고 나서 누적 득표율 2위로 오르더니 이번에는 1위까지 올라선 이런 상황인데, 이거는 당연히 명심이 작동했다. 통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겠죠?

▶ 신지호 : 그러니까 민주당 최고위원회 경쟁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다 찐명들 아니에요? 다 찐명들이에요. 그냥 친명도 아니고 찐명들인데. 찐명의 순도 테스트를 하고 있구나. 순도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그냥 내버려둬도 될 텐데 콕 수석을 누가 해야 한다고 이재명 대표가 딱 찍었잖아요. 김민석이 해야 된다.

▷ 노은지 : 그런데 그쪽에서 그렇게까지 얘기를 안 하고 “모든 최고위원 후보를 우리는 다 소개했다.”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고요.

▶ 신지호 : 그런데 다 순서가 있잖아요. 정치에서 순서라는 건 굉장히 중요하고 좌석 배치도 중요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조금 이따 또 얘기 나오겠지만 조국 대표와의 2시간 번개회동 이런 것도 그렇고요. 김민석을 콕 찍어서 수석으로 하라는 것, 그러니까 10월 1심 재판 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구나.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10월에 위증교사, 위증교사를 보니까 이제까지 최근 5년 동안 위증교사 판례를 봤더니 4분의 3, 76% 정도가 정치인으로 따지면 당선 무효형에 해당되는 금고 이상의 형이더라고요.

▷ 노은지 : 5년간의 판례를 봤더니요?

▶ 신지호 : 5년간의 판례를 봤더니 위증교사 판례 76%가 금고 이상의 형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거의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다음에 공직선거법이니까 그때 맞춰서 무언가 지금 미리 포석을 깔아두려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 노은지 : 미리 포석이라 함은 본인 부재시에도 자리를 지키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을 만한 사람들로 채워놔야 한다. 지도부가 무너지는 게 아니고.

▶ 신지호 : 그렇죠. 그래서 수석 최고위원이 중요한 거죠. 원내대표 박찬대야 확실하게 가려울 때 코도 이렇게 좀 긁어주고. 그런 분이니까 더 바랄 나위가 없고 수석 최고위원이 또 중요한 거겠죠.

▷ 노은지 : 그런데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보다도 정치를 시작한 건 훨씬 빠르고 본인의 개인적인 정치 역사도 있는 사람인데 그 정도로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할 만한 2인자로 남아 있을 사람인가요?

▶ 신지호 : 그게 굉장히 말이죠. 민주당 역사에서 상징적 장면이 될 거예요. 김민석과 이재명은 학번으로 따지면 82학번 동기입니다. 김민석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했고 이른바 운동권의 스타로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영입이 돼서 30대 중후반인가 배지를 달고 그냥 그야말로 라이징스타였어요, 정치권에. 그랬던 김민석이 지금은 개딸, 거기 개딸 전체주의라고 하죠. 거기에 기대서 정치 생명을 연장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386 운동권의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김민석이 이제는 그 개딸 전체주의에 의거해서 거기에 기대서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고자 한다. 그래서 더 이상 이제 더불어민주당에 민주는 없다.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게 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아까 조국 대표 얘기 잠깐 하셨는데 이재명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년 전에 찍은 사진을 각각 SNS에 올렸습니다. 이게 무언가 자꾸 이간질을 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오래된 한팀이다. 이런 걸 강조하는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리고 그때 2시간 회동 있고 그다음 날 아침에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사를 또 페이스북에 거의 동시간대에 나란히 올렸더라고요. 이게 이조 공조, 이조 공조가 작동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이조 공조의 핵심은 뭐냐? 탄핵,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합이다.

▷ 노은지 : 야합이다.

▶ 신지호 : 동맹은 나름대로 그래도 순수한, 거룩하지는 않더라도 누가 봐도 공적인 뭐를 위해서 이렇게 힘을 합칠 때 동맹이라고 하는데 이거는 본인들이 지금 둘 다 사법리스크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요새는 개헌 얘기도 안 하잖아요. 임기 단축, 개헌 얘기도 쑥 들어간지 오래됐어요. 오로지 탄핵이에요. 두 사람의 정치적 미래를 생각해보면 탄핵 말고는 뭐가 안 풀려요. 그래서 이제 이조 간 거리감이 굉장히 이렇게 없어진 것 같고. 동병상련이 된 것 같고. 2시간 동안 아마도 윤 대통령을 어떻게 하면 조기 탄핵시키고 조기 대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인가. 두 사람의 공통의 문제 의식이 거기 가 있다. 탄핵 야합이, 이조 탄핵 야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앞으로도 지난주 같은 경우에도 국회에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번개 회동으로 이어졌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던데. 앞으로도 두 사람의 만남의 장면. 이런 거는 자주 연출이 되겠네요.

▶ 신지호 : 자주 연출이 되고 조국당에서 바라는 원내 교섭단체 요건 완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이 와중에 궁금해진 건데 조국 대표와 한동훈 대표가 옆방을 쓰게 된 건가요? 지금 뭔가 방을 양보해 주고 이런 게 있던데.

▶ 신지호 : 한동훈 대표가 통크게 양보를 해서 조국당에서 다 쓰라고 양보를 해줬어요.

▷ 노은지 : 왜 양보를 하신 거예요?

▶ 신지호 : 그런 걸 가지고 쪼잔하게 합니까.

▷ 노은지 : 그러면 조국 대표랑 한동훈 대표는 언제쯤 만날까요?

▶ 신지호 : 글쎄요, 한동훈 대표가 취임하고 민주당은 대표가 정확히 공석인 상태 아니에요? 그러니까 조국 거기에 실무진에서 연락을 넣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문제 해결되기 전에는 만날 수 없다.

▷ 노은지 : 방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 신지호 : 방부터 빼라. 뭐 점거를 하고 있다는데 이게 무슨 국회 어디 본관에서 점거를 하고 말이 됩니까?

▷ 노은지 : 본인들이 돈 주고 산 방이 아닌데.

▶ 신지호 : 그리고 국회 사무처에서 배정을 해 줘서 들어가고 있는 거 아닙니까? 불법 점거를 하고 있는 양. 그러니까 운동권 시절의 습관과 언어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점거하고 있다. 그러면 방을 양보를 해 주셨으니까 조만간에 두 사람도 만나는 자리가 있겠네요.

▶ 신지호 : 뭐 있겠죠. 방까지 속 시원하게 그냥 정리해 줬는데.

▷ 노은지 : 한동훈 대표의 그 구상은 궁금한데요. 지금 보면 야당을 상대로 한 메시지도 내고는 있지만 조금 더 당내, 당 리더십을 세우는 데 조금 더 주력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앞으로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해서 어떤 이슈를 던질지 이게 궁금하거든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민생 이슈는 선점해서 가지고 가는 거고요, 아까 말씀드린 거. 야당의 탄핵 특검 공세에 대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인가. 그거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가는 겁니다. 한동훈 대표가 지금 해야 할 게 여러 가지 있어요. 그다음에 이 망가진 보수를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보수로 혁신해야 할 거 아닙니까? 이 세 가지를 되찾아야 합니다. 보수의 유능함. 그다음에 품격. 유능, 품격, 헌신, 이 세 가지를 되찾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 노은지 : 유능, 품격, 혁신.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마무리를 할까 하는데 원래 이재명 전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채상병 특검법 관련한 한동훈 대표의 제3자 추천.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그 특검법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민주당 내부에서 아마 이번에 전당대회 때 당대표가 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거를 받는 쪽으로 얘기가 나올 거다. 이런 말들이 나와요. 만약에 민주당이 받겠다고 해버리면 발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 신지호 : 그래서 민주당이 어떻게 나와야 하는지 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까? 무도한 독소조항이 들어 있는 특검법을 발휘하고 밀어붙이려고 하니까 장군 멍군이잖아요. 그러니까 장군에 대한 멍군으로서 기존에 국민의힘에서는 특검 자체를 인정을 않는, 특검 반대. 그런데 한동훈 표 멍군은 그렇게 해서는 국민 여론도 그렇고 막기가 여의치 않으니까 제3자 특검이라고 하는 대안을 내놓은 거예요. 두 번 재표결 실패하고 폐기된 거 아닙니까? 8월 국회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민주당이 어떤 식으로 장군 하고 나올지 보고 나서 판단하면 되는데, 이게 지금 국민의힘 당내 분열의 요인이 되지 않겠는가. 일부에서는 그런 분석도 하던데 잘못 가면 그럴 수도 있는데, 그렇게 가도록 방치하면 안 되죠.

▷ 노은지 : 왜 한동훈 대표가 대안 내놓은 게 사실상 두 수를 내다본 거다. 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러면 이번에도 민주당이 무언가 했을 때 두 수를 내다본 걸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기대해도 됩니까?

▶ 신지호 : 그래서 민주당이 어떤 수를 들고 나올지를 보고 저희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겠죠. 기존에 특검안을 들고 나온다. 아니다. 한동훈 표 특검에 조금 가까워진 근접한 그거를 들고 나온다. 여러 가지 그 경우의 수에 대한 우리의 대응, 당내 분열을 일으키지 않고 우리가 똘똘 뭉쳐서 잘못된 특검을 막아낼 수 있는 대안은 뭔지 그게 전략을 짜면 될 것 같아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전 의원과 <정치예보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고맙습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오늘의 <시그널 Pick>에서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충권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국회에 들어가시고 또 오랜만에 모시는 것 같은데. 과방위에 가시는 바람에 여러 가지 해프닝이 많이 벌어진 것 같아요.

▶ 박충권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가 돼서 이틀 만에 또 직무가 정지가 된 상태인데 이게 대통령실은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가 뭐가 다르냐.” 이런 식의 비유를 썼더라고요. 이틀 만에 탄핵된 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충권 : 일단 지난주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어서 또다시 방통위가 올스톱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뭐 사실상 방통위 업무가 방송 업무뿐만 아니라 ICT, 통신까지 정말 산적한 민생 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전혀 일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이진숙 위원장이 아니었더라도, 다른 사람이었더라도 반드시 탄핵했을 거다. 확신하고 있고요.

▷ 노은지 : 누가 오더라도.

▶ 박충권 : 누가 오더라도. 이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윤석열 정부의 국정 현안을 완전히 올스톱시키겠다는 것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말 국정 테러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 지금 이진숙 위원장의 탄핵 사유로 얘기하고 있는 것이 그겁니다. 공영방송의 이사진을 선임했다는 건데 이게 합법적 절차 안에서 진행된 겁니다.

이 사람들이 2인 체제, 방통위의 2인 체제를 문제 삼고 있는데 사실상 이 2인 체제라는 것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합헌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러니까 위법하지 않다는 판결이 난 바 있고, 그리고 2인 체제의 원인 제공자도 민주당입니다. 그래서 정말 적반하장격으로 지금 나오고 있는데 참 많이 안타깝네요.

▷ 노은지 : 이게 정말로 헌법재판소에 가서 이진숙 위원장이 탄핵안이 가결되기를 바란다기보다는 탄핵이 인용되기를 바란다기보다는 직무 정지가 목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충권 : 그렇죠. 직무 정지를 시켜서 국정 현안이 마비돼서 결국에는 이 잘못을 정부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완전 적반하장인 거죠. 원인을 자기네들이 제공해 놓고 정부 탓을 하겠다. 이런 의도가 아닌가.

▷ 노은지 : 지난달 29일에는 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의원님을 향해서 좀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는데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냐.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상당히 지금까지도 논란의 발언인데, 들으셨을 때 놀라셨을 것 같아요.

▶ 박충권 : 처음에는 사실 제가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인지를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나서 바로 민주당의 김현 의원께서, 민주당 간사께서 신상 발언을 하겠다고 손을 드셨어요. 그분이 얘기하면서 막 싸움이 붙었어요. 막 이제 싸우는 중에 최민희 위원장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고, 저도 막 어떻게 보면 소리 지르면서 싸우다 보니까 못 들었거든요. 그런데 분명뭔가 이상한 얘기를 들었는데 한번 확인해 보라고 보좌진한테 얘기를 했더니 그 워딩이 나온 거죠.

그래서 사실상 그 말을 확인하고 나니까 이게 국회의원 박충권이 아니라 한 인간 박충권으로서 굉장히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정말 심한 욕이 나올 뻔했습니다. 그래도 상임위 중이었기 때문에 제가 가능한 한 자제해보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었는데 2시간이 지나도록 제어가 잘 안 되더라고요.

▷ 노은지 : 그렇죠. 그런 표현을 면전에서 들었다면. 결과적으로 최민희 의원이 사과를 하기는 했는데요. 그 이후에는 속기록에서는 삭제를 해달라고 얘기를 하면서 사과의 진정성 자체가 모호해졌다. 이런 평가가 나와요.

▶ 박충권 : 그렇죠. 저도 사실상 최민희 의원께서 사과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 했었고요. 상임위 중간에 여론이 악화되면서 사과를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예상은 못하던 중이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또 안 받을 수도 없고. 그래서 진정성에 의문이 가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 개인으로서는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기록이라는 게 삭제해 달라고 해서 삭제되는 것도 아니고 국회법상. 심지어.

▷ 노은지 : 심의를 거쳐서 삭제할 건 삭제하니까.

▶ 박충권 : 삭제가 안 됩니다, 국회법상으로. 그래서 지난주에 확인해 봤을 때 삭제가 안 됐고 삭제 요청한 부분도 기록에 남았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삭제할 수 없었고요.

▷ 노은지 : 삭제를 요청한 것까지 남아버렸군요, 속기록에.

▶ 박충권 : 그렇죠. 삭제해 달라는 그 자체가 책임을 지우는 행위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주어진 권한만큼 책임을 지는 것도 이제 민주주의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당시에도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느껴져서 받아주셨다기보다는 그냥 사과를 예상치 못하게 해서.

▶ 박충권 : 상황상 안 받을 수 없었다.

▷ 노은지 : 국민의힘에서는 최민희 위원장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는데 물론 촉발된 것은 박충권 의원을 향한 논란의 발언이 문제였는데, 그것도 그거지만 과방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문제도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과방위 들어가서 하시다 보면 진행상 어떤 게 제일 힘들다. 이건 정말 문제다. 이런 걸 느끼시나요?

▶ 박충권 : 제가 뭐랄까, 당일에 인민재판이라는 발언도 해서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 일이 그것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제가 느끼는 바는 상당히 회의 운영 방식이 편파적이고 조금 난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여야 간 소통도 전혀 없고, 소통이나 협의도 전혀 없고 그리고 다른 생각은 허용되지도 않습니다. 생각이 다르면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하고 DNA가 이상하다고 막말을 하고 있고.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난번 예시를 든다면 외모도 뭐랄까, 외모 비하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는 44년간 단 한 번도 헌혈을 한 적이 없다고 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회의 운영 방식을 보고 과연 뭐라고 말을 해야 하느냐. 그래서 인민재판이라고 말했던 것이고. 그렇지 않습니까? 인사청문회라는 것이 전 국민이 다 보는 회의가 아니겠습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박충권 : 그런데 그런 회의에서 한 사람을, 한 인간을 밑도 끝도 없이 매도를 하는데 이게 뭐 인민재판이 아니면 뭐겠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은지 : 공직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인지 검증을 하는 건데 감정적인 말만 오가다 보니까 방통위원장 자질 검증이 아니고 인신공격성...

▶ 박충권 : 인신공격성이었고. 어쨌든 편파 진행도 많이 심각했고. 저희 여당 의원들이 질의를 하게 되면 꼭 위원장께서 따라 붙어서 반박을 하십니다.

▷ 노은지 : 말을 중단시키거나 그러시군요.

▶ 박충권 : 중단시키거나 반박을 하거나 팩트 체크라는 병문으로 그렇게 하시고. 그런 부분들이 참 많이 안타깝다.

▷ 노은지 : 초선 의원으로서 들어가서 하기에는 힘든 상임위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원래 과학 관련된 걸 하시려고 간 거잖아요.

▶ 박충권 : 그렇죠. 저는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 이공계 지원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하려고 꿈을 가꿨는데. 거의 과학기술 관련된 논의는 없고 방송만 남아 있는 거죠. 방송도 이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다섯 가지 항목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서 방송만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 노은지 : 그것도 정쟁 이슈만 하고 있는 거군요.

▶ 박충권 : 네. 과학이 있고 기술이 있고 정보통신까지 있는데 이걸 다 못하고 있는 겁니다.

▷ 노은지 : 앞으로는 달라지면 좋겠는데, 이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최민희 위원장의 그 발언과 그에 있었던 사과, 그리고 박충권 의원이 수용한 거에 대해서 이준석 의원이 상당히 높게 평가하더라고요. 사과한 거라든지 수용한 거에 대해서 되게 높게 평가하면서 그 이후에 오히려 제명 촉구 결의안을 낸 국민의힘에 대해서 조금 “대국적으로 정치를 하자.” 이렇게 비판을 했거든요. 이준석 의원의 지적은 타당하다고 보시나요?

▶ 박충권 : 칭찬을 해 주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이준석 의원님 기사가 많이 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참 대국적인 우리 이준석 형님을 많이 좋아하는데, 결의안이지 않습니까? 결의안이라는 것은 앞으로 국회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주사 차원이라고 봐 주시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그냥 최민희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를 낸 것 정도다.

▶ 박충권 : 메시지를 내는 것이고 향후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자. 이런 의미가 아니지 않을까.

▷ 노은지 : 이준석 의원 얘기가 나왔으니까 여쭤보겠는데, 이준석 의원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윤 대통령에게 대선 이후에 대북특사로 보내줄 것을 요청을 했었다, 건의를 했었다. 이게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해요, 대북특사로 가는 거. 혹시 이준석 의원을 상임위에서 보시면서 이번에 알게 되셨을 것 같은데 대북특사로 가면 잘할 것 같은 캐릭터인가요?

▶ 박충권 : 제가 과거 뉴스를 보기는 봤는데, 참 그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게 참 재미있는 그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준석 의원과 김정은과 연령대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 연령대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 연출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실제로 이준석 의원께서 김정은을 만난다면, 만났더라면 뭐랄까, 기존 보수 정권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대북 정책 제안도 나왔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

▷ 노은지 : 만약에 간다면.

▶ 박충권 : 지금도 같은 상임위에서 일하면서 느낀 바로는 상당히 스마트하시고 기존에도 워낙 많은 국민께서 인정하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새로운 어떤 그런 것도.

▷ 노은지 : 인상을 좋게 가지신 것 같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방송4법 강행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가 종료가 됐는데 직접 해보셨잖아요. 이것도 과방위원이다 보니까 아마 하게 되신 것 같은데 필리버스터 해보니까 어떠셨어요?

▶ 박충권 : 이게 정말 힘듭니다. 제가 좀 젊은 측에 속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최근에 거의 2, 3일 건너 한 번씩 링거 꽂으면서 버틴 것 같아요. 이게 필리버스터뿐만 아니고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도 그렇지만 동료 의원들께서 필리버스터를 할 때 저희가 교대로 본회의장에 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야간에도 계속 가 있고. 생체 리듬 다 깨지고.

▷ 노은지 : 그렇겠네요. 24시간을 하니까.

▶ 박충권 : 그것뿐만 아니고 과방위, 법사위를 비롯해서 여러 상임위가 정쟁 중이잖아요. 한번 열리면 자정을 넘기는 건 기본입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굉장히 좀 힘들었다는 얘기를 드리고. 그리고 제가 이제 필리버스터를 6시간 삼십몇 분을 했는데 그거 끝나고 났더니 감기 투혼이라는, 당시에 제가 감기에 걸렸거든요. 그런 영상이 올라왔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6시간 30분을 했는데도 너무 많이 힘들었던 것 같고요. 받을 디디기 힘들 정도로. 그랬는데 지금 10시간 넘게 하신 김용태 의원이나 박수민 의원 같은 분은.

▷ 노은지 : 15시간을 하셨더라고요.

▶ 박충권 :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사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필리버스터를 하고 하면서 전투력도 많이 키운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은 장점이다.

▷ 노은지 : 일단 초선 의원들이 많이 참여를 하시면서 국민들도 기억에 남는 필리버스터를 하신 의원님들이 생긴 것 같아서 전투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이런 건 남은 거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시에 필리버스터를 할 때 어린 방청객들이랑 소통하는 게 화제가 됐었거든요. 어떤 상황에서 벌어진 일인가요?

▶ 박충권 : 제가 중간에 3, 4시간 정도를 하고 나서일까요? 화장실을 갔다 왔어요. 제가 화장실을 갔을 때 아마 어린이 방청객들이 어린이 국회에 참가하려고 온 것 같아요. 그때 이제 이학영 부의장께서 어린이들한테 제가 없는 상황이니까 필리버스터라는 게 뭔지를 설명을 해 주셨나 봐요. 그러다 보니까 본회의장의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사실상 여당 의원들이나 야당 의원들이나 필리버스터를 하려고 나오게 되면 상대 당에서 소리 지르고 그런 게 일반적인 상황이잖아요. 그 상황 때문에 부드러워졌었고.

▷ 노은지 : 어린이 방청객이 오는 바람에.

▶ 박충권 : 그래서 제가 딱 들어왔는데 부드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한테 인사를 하면서 드는 마음이 참 많이 부끄럽고 미안하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그 마음 그대로를 어린이들한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제가 한편으로는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말을 했던 이유가 이제 여야가 극한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립하는 모습도 건강한 국회의 또 한 모습이다.”라는 말도 해줬습니다.

▷ 노은지 : 좋은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 박충권 : 그런가요.

▷ 노은지 : 당 얘기도 하나 여쭤보고 싶은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 후속 당직을 마무리할 걸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김상훈 신임 정책위의장 오늘 오후에 추인을 논의하게 되잖아요. 이 친윤계라고 할 수 있는 정점식 의장이 물러나고 친한계 위주로 당직 인선이 꾸려지는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 박충권 : 저도 상임위랑 이런 걸 하느라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못 쓰기는 했지만 당을 힘있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대표께서 대통령도 만나시고 또 원내대표님이랑도 대화를 하시고 하면서 아마 인사 과정을 조율을 하신 것 같아요. 또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까 대표께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님께 전화 통화도 하셨다. 이런 말씀도 하시는 걸 보니까 주위를 많이 살펴 보시면서 사려 깊게 하고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또 박충권 의원을 모셨으니까 궁금한 얘기를 안 여쭤 볼 수 없는데, 북한 얘기를 여쭤보려고요. 올림픽 현장에서도 북한 선수단 모습이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데, 조금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번에 올림픽 때 삼성에서 갤럭시 폰을 선수단 전원에게 제공을 했대요, 1만 7000여 명에게. 제공을 했고 그리고 시상대 올라갈 때는 원래 핸드폰을 못 갖고 가는데 이번에는 공식 폰을 제공해서 셀카를 찍을 수 있게 하거든요. 그런데 셀카를 찍게 되는 북한 선수들이나 아니면 폰을 받은 선수들, 이 삼성의 최신형 핸드폰을 접한 선수들은 어떤 마음일까 궁금해서.

▶ 박충권 : 저도 그게 창 궁금한데. 북한 선수들도 받았죠, 분명히. 받았는데, 최악의 경우라고 한다면 박스도 개봉하지 못한 채로 압류당했을 가능성.

▷ 노은지 : 본인이 아예 가지지 못하는 건가요?

▶ 박충권 : 그렇죠. 한국 제품이잖아요. 가장 심하게 통제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고, 북한 입장에서는. 그리고 만약에 국제사회의 어떤 시선을 의식해서 뜯어서 사용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제 북한으로 돌아갈 때는 압류당할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고, 그리고 빅토리 셀피라고 해서 우리 탁구 선수들과 북한 탁구 선수들 셀카 찍는 장면이 화제가 됐잖아요.

▷ 노은지 : 너무 보기 좋았거든요.

▶ 박충권 : 정말 보기 좋은 상황인데 한편으로 저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북한 선수들이 느낄 그 심적인 혼란스러운 상태. 그게 상상이 돼서. 왜냐하면 원래대로라면 서로 같은 사진 한 컷에 찍히지 말았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김정은이 이제 적대국이라고 명시를 했고. 그래서 이제 동족도 아니고 적대 국가죠. 그런 상황인데 전 세계가 보는 앞이다 보니까 불편한 장면 연출을 막고 싶어서 아마 빅토리 셀피를 허용한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 이 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만났을 때 느끼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북한에서 가르친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거라는 말이죠. 그러면 완전히 심각한 인지부조화가 일어날 거예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밝고 명랑하고 예의 바릅니까? 북한 김정은이 가르치는 상황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 노은지 : 인지부조화가 확실히 있겠어요.

▶ 박충권 : 네, 확실히 있을 테고. 그리고 또 빅토리 셀피라는 이벤트도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인 삼성이 후원한 거지 않습니까? 갤럭시 Z 플립6도 마찬가지고.

▷ 노은지 : 그렇죠.

▶ 박충권 : 한류도 직접 경험하게 되는 거죠. 이 사람들이 느낄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 이런 것들이 상상이 되더라고요.

▷ 노은지 : 지금 그런데 궁금한 게 또 하나 있는데 우리나라 선수들과 대화를 하지 않는 모습. 그런 게 연출이 됐는데 다가가려고 하면 아예 등 돌리고 가버리거나. 그런데 기계체조의 안창옥 선수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 선수들이랑 교류하는 듯한 SNS도 올라오더라고요. 선수들끼리 본인 나라의 배지 같은 거를 교환하는데. 이런 것도 어떤 모습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나라와는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 박충권 : 우선 북한 당국의 지침에 따른 거라고 봐야 하고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정은이 참 우리나라에 대한 자격지심이 심한 것 같다. 정말 자신감 있는 지도자라고 한다면 외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었고, 그게 아무리 쇼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어쨌든 굉장히 좀 궁색하다고 평가를 하게 되고. 리틀 로켓맨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께서 얘기를 하셨잖아요. 리틀 로켓맨의 리틀이 후계자의 리틀이 아니라 배포가 작아서 리틀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요즘에 북한의 MZ세대도 기성 세대와 많이 다릅니다.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 친구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는 외국 선수들과 철저하게 통제받는 자신들의 모습을 비교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이것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막으려고 외국 선수들과 제한적으로 교류를 허용한 게 아닌가. 또 이게 통제도 가능하죠. 왜냐하면 외국 선들과 교류를 할 때 통역이 붙으면 감시가 가능하고 통역이 안 붙으면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을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오히려 우리나라 선수들이랑 하는 것보다 아예 해외 선수들이랑 하는 게 통제가 가능하겠네요.

▶ 박충권 : 그렇죠. 우리나라 선수들과 말이 통하니까 깊은 대화를 하지 않겠습니까?

▷ 노은지 : 그렇군요.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요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현장에서 점검하고 이런 사진과 영상들이 많이 공개가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구호 물자를 보내겠다고 했더니 거절을 했어요, 그러면서 러시아 거는 받고. 적이라고 규정하니까 당연한 것 같기는 한데 왜 이렇게 대놓고 거절을 하는 걸까요? 필요하면 받아도 되는 거 아닙니까?

▶ 박충권 : 그렇죠. 저는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굉장히 속이 좁고 배포가 작고 겁은 엄청나게 많다는 말씀을. 왜냐하면 김정일은 그래도 2007년에도 북한에도 수해가 발생했는데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수해 복구 지원을 제안했어요. 그런데 김정일은 그걸 받아들였어요. 수용했다는 말이죠. 그렇게 보면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보다도 못하다. 아버지 김정일이 가지지 못했던 핵과 ICBM를 다 가지고도 겁은 엄청나게 많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얼마나 겁이 났으면 우리 언론들이 북한의 피해 상황을 보도한 것에 대해서 한 건의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직접 나서서 해명을 했다는 말이죠.

▷ 노은지 : 그러니까요.

▶ 박충권 : 그리고 또 궁색하게 “적은 변할 수 없다는 적이다.”라는 말도 했어요. 저는 그렇게 하는 이유가 북한 주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언젠가는 북한 주민이 대북전단이나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서 진실을 알게 될 거 아닙니까? 사전에 나서서 차단하고 있는 거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 노은지 : 차단하고 있는 거다. 알겠습니다. 북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시간이 또 한참 갔는데 다음에 또 모시고 자세히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충권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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