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치혁 선임기자와 올림픽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1.이번 대회 금메달 13개가 나왔는데, 당초 대한체육회 목표가 5개였습니다. 왜 그랬나요?
네, 대한체육회는 다섯 단계를 거쳐서 최종 목표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종목 단체로부터 목표치를 전달 받으면 체육회 차원에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최근 컨디션, 최근 국제대회 성적을 평가하고, 종합적 평가까지 거쳤다고 합니다.
그렇게 나온 게 금메달 5개 목표인데요,
양궁에서 가장 확실한 종목이라 할 수 있는 남녀와 혼성 이 3개의 단체전과,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그리고 오상욱 선수가 선봉에 서는 사브르 남자 개인전을 금메달 목표로 잡았습니다.
지난 2번의 올림픽에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목표 달성에 실패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험도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2.목표보다 금메달을 8개가 초과했는데 어느 종목에서 나온 건가요?
네, 현재까지 금메달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표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펜싱에서 목표치 2개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양궁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석권했죠. 목표보다 2개를 더 땄습니다.
그리고 사격과 태권도,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이 모두 6개가 나왔는데요, 6개 모두 초과 달성에 해당합니다.
사격이 금메달 3개를 따내면서 초과달성 경쟁을 주도한 종목이 됐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태권도가 금메달 2개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했습니다.
배드민턴에선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땄는데 부상이 워낙 심했던 상황이라 당초 5개의 금메달 목표에는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3.예상 못한 종목들에선 어떻게 금메달이 나왔나요?
네, 대한체육회의 금메달 목표 5개와 별개로, 각 종목 단체들은 각자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일부 목표를 달성하지 못 한 종목도 있지만 여러 종목들이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특히 사격 대표팀의 약진이 대단했습니다.
이번에 양궁처럼 선발시스템을 실전 위주로 다 바꾸고 투자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 선수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김예지 / 사격 국가대표(지난 6월)]
"제가 노력한 만큼 당연히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메달은 자신있습니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공식석상에서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사격 대표팀이 준비를 얼마나 잘 했는지 대변해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올림픽 직전 국제대회에서 사격대표팀 선수들 성적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해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10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는데요,
사격연맹에서는 올림픽에서 비밀병기가 될 거라고 내심 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4.앞으로 메달이 더 나올 수 있을까요?
네, 이번 대회 금메달을 2개나 딴 태권도 일정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내일 여자 최중량급에 이다빈 선수가 출전합니다.
지난 도쿄올림픽 결승전에서 아쉽게 졌었는데요, 태권도 대표팀의 기세가 정말 좋은 상황이라 이다빈 선수의 재도전에 기대가 쏠립니다.
근대5종 경기도 시작했습니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 선수가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4위로 출발했는데요, 도쿄올림픽 때보다 좋은 출발이라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도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습니다.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을 치르는데요,
근대5종의 전웅태 선수와는 절친인데, 같은 날 두 선수 모두 메달을 따길 기대해봅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역도 여자 최중량급의 박혜정 선수도 메달권 진입이 유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