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8월 16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현주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허주연 변호사
[김종석 앵커]
저희가 이틀 전에 안세영 선수가 선배들의 청소‧빨래를 하느라 본업인 운동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 그러한 허드렛일 말고도, 저는 이 부분. 일부 보도에 따르면 야간 훈련, 개인 훈련을 할 때 대표팀 선배들에게 일일이 보고해야 했다. 이것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네, 사실 그동안 해왔던 것이니까요. 실질적으로 대표팀, 선수단 내에서 있게 되면 막내급 선수들, 후배 선수들 같은 경우에 자신의 위치, 자신의 스케줄을 선배들에게 전부 보고를 해야 해요. 안 그러면 선배들로부터 호된 꾸지람과 문책을 당하는, 그러한 경우도 발생을 하고 있고. 선배들은 그러한 이야기를 하죠. 대표팀 내에서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들이 찾을 때 후배가 어디에 있는지 대답을 못하면 본인들이 혼나기 때문에 그러한 보고를 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저것이 대한체육회도 저 부분에 대해서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다. (대한체육회가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 있어요?)
대한체육회 입장에서 보면 예전에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이라든지 등등을 볼 때, 지도자들 혹은 선배들이 강압적으로 해당 선수에게 복종하라고 지시한다든지, 혹은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는 지시를 한다든지, 이러한 것들을 해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실제로 대한체육회는 그 조항을 삭제했습니다. 2020년도에 들어와서 삭제했는데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아직도 복종하라는 저것을 가지고 있어요. 상급 단체가 삭제한 규정을 하급 단체가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충돌이거든요. 그런데 저것을 아직까지 끌고 왔다는 지적이 나오자,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이 올해 초에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제는 최소화해서 위치만, 국제 대회 나갔을 때 선수 위치만 파악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 부분도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갑자기 올해 초에 개선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아까부터 계속 말씀드립니다만 지도자와 선배들의 말을 들어서는 알 수가 없어요. 안세영 선수 본인의 말을 들어봐야 되거든요. 그런데 안세영 선수 본인과 안세영 선수 부모님의 말은 일관되거든요.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체육계에 계신 분들, 다들 아시는 문제잖아요. (관행, 인습.) 고등학생 선수가 진천선수촌에 입촌하게 되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고독한 시간을 가지는지. 이제는 바꾸어주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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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