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30살 박대성.
범행 직후 맨발로 달아나는 모습도 드러났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거리를 걸어옵니다.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인 모습이 포착됩니다.
30살 박대성이 17살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앞서 박대성은 자신의 식당에서 소주 4병을 마신 뒤 여학생을 8백미터 넘게 뛰따라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박대성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박대성 / 10대 여학생 살해 피의자(지난 28일)]
"(왜 그러셨어요?)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술은 얼마나 마셨어요?) 한 네 병 정도 먹었습니다. (소주?) 네."
하지만 박대성은 범행 후 또 다른 술집을 찾아 술을 더 마셨습니다.
맨발로 다니는 걸 이상하게 본 주민이 물어보자 여자친구와 싸웠다고 이유를 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 전 여자친구와 싸웠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목격자]
"맥주를 주니까 한 모금 딱 먹더니 '결혼할 여자랑 싸웠는데, 싸워서 왔다.', 눈이 무섭고, 발을 보니 맨발이."
지난 6월 문을 연 식당 영업이 잘 안 돼 박대성이 홀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곤 했다는 주변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여자친구와 자주 다투고 식당 영업도 어렵게 된 상황에서 홧김에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박대성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박대성의 얼굴사진과 나이, 성별 등이 공개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박혜린